
제목 :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2012
원작 : 기시 유스케-소설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2008’
편성 : 일본 TV 아사히
제작 : A-1 Pictures
감독 : 이시하마 마사시
출연 : 타네다 리사, 하나자와 카나, 카지 유우키, 타카기 모토키, 무라세 아유무 등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17.02.20.
“그래서 이상적인 사회는 만드셨습니까?”
-즉흥 감상-
작품은 무더운 어느 여름의 일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 참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 한편, 어느 시골 마을에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음? 아이들이 있던 시대가 시작의 화면으로부터 천년 후라는 것을 알리는 것도 잠시, 한 소녀의 성인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학교에 들어가게 된 소녀는,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나날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여름 캠프’ 중에 만나게 된 ‘악마의사 미노시로’라는, 보기만 해도 죽음에 이른다는 괴생물체를 만나는 것으로 모든 평화가 어긋나게 되는데…….
이거 원작이 따로 있었냐구요? 네. 하지만, 분명 인상적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요. 벌써 7년 전에 읽은 탓에 기억이 희미해진 것인지, 아니면 책을 읽으며 마음속에 그려진 것과는 다른 연출이 펼쳐진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림체가 취향이 아니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으흠. 시간이 되면 원작도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지나가면서보니 시대극처럼 보이던데, 이거 SF 라면서요? 음~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광선 검이나 레이저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면 문명이 퇴보된 사회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주력’이라는 초능력을 사용하는 미래인간들의 삶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다보니 정보가 많이 가려져 있어서,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삶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명확히 그려지지 않는데요. 과거를 잃어버렸기에 미래에 대응하지 못하는 인류의 모습은, 왜 이 작품의 등급이 ‘19세 이상 관람가’인가를 생각하게 했다고만 적어봅니다.
무슨 애들 보는 만화가 19세 이상 관람가냐구요? 으흠. 영화에도 다양한 등급이 있듯,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키덜트에 대한 사회적 관점’을 적기 시작하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으니 말을 줄이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연출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이 녹아들어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작품 중에 PK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러고 보기 그렇군요. 사실 처음에는 ‘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를 죽이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인 ‘플레이어 킬 Player Kill’을 말하는 줄 알고 그냥 넘겼습니다. 하지만 내용과는 맞지 않는 단어이고, 원작이 당장 옆에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모든 원흉으로 지목되는 ‘염력念力’을 사전에서 찾다보니 PK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염동念動, 사이코키네시스 psychokinesis라고도 하며, 줄여서 PK라고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추측이 맞는다면 PK는 사이코키네시스 같은데,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른 궁금증은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통해 해결하시기를 권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25부작으로 끝내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마음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애니 ‘헬싱 HELLSING, ヘルシング OVA, 2006~2012’이 되겠습니다.
TEXT No. 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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