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노 크루세이드 노컷 한정판 박스세트 (8disc) - 노컷버전+52P컬러설정자료집+엽서8종
코오 유우 감독, 이시다 아키라 외 목소리 / 이엔이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르노 크루세이드クロノクルセイド
감독 : 고베 히로유키, 쿠레나이 유우
각본 : 토미오카 아츠히로
원작 : 모리야마 다이스케
등급 : 17세 이상
작성 : 2005.11.20.

 
"내 시야가 흐린 것은…… 아아. 갑자기 눈에서 땀이 나는군."
-즉흥 감상-

 
  감동이었습니다. 만화책의 완결을 보고 다시금 TV시리즈를 접한 저는 그만 중간 중간 찡∼한 것이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습니다. 원작도 감동이었지만, 그 감동을 포함하면서도 또 다른 결말로서 더 큰 감동이라는 마침표를 찍어버린 이번 작품. 후훗. 꼭 소개해보고 싶어지더군요.

 
  1928 AD. 브루클린 뉴욕의 02:35 AM. 어디선가 새벽의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악마'의 난동을 알리는 윗사람의 전화. 그렇게 인간 로제트 크리스토퍼 수녀와 악마 크르노의 콤비플레이로 엑소시즘이 시작됩니다. 사건은 어떻게든 마무리되지만, 결과는 또 하나의 대참사(?)를 만들고 마는군요.
  영혼의 강 아스트랄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자들. 죄인이라 불리는 악마들과 신의 이름을 걸고 싸우는 막달라 수도회. 그리고 그 난세의 중심에 서서 빼앗겨버린 사랑하는 자와 잃어버린 시간을 뒤쫓아,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는 주인공들. 하지만 그들을 뒤쫓는 '절망'의 그림자는 계속되는 비극을 속삭이고 찬양하라하는데…….

 
  원작의 충실한 재구성. 그러면서도 그 이상으로의 승화.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미국의 황금의 20세기를 무대로 펼치는 대 서사시. 원작에 없는 새로운 설정들과 함께 이야기는 드라마적이면서도 더욱 심화된 비극을 부르짖는 듯 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작품의 오프닝과 엔딩 곡이었는데요. 매화를 볼 때마다 계속 정신없이 신나게 따라 부르고, 제 휴대폰에 심어두고 계속 듣고 있다면 말 다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는데요. SF적인 요소보다도 드라마적 요소에 비중이 더해졌으며 원작에서는 잘 표현되지 못한 호러틱한 장면의 연출은 칭찬 할만 했지만, 크르노의 과거 속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는 조금 약한 듯 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만 등장하게 되는  '지옥'이라고도 하는 판데모니움pandemonium과 에덴Eden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만, 뭐 아무튼 이번 작품으로도 충분히 대 만족이었습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마치 무한정한 것 인양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아니 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할지라도 저는 무엇인가 남기고 인생을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요. 그래서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으면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존재. 악마들 사이에서 죄인이라 불리는 악마 '아이온'의 묵시록의 또 하나의 결말에 대해 생각해보며 감상 기록을 종료해 보고자합니다.

 
Ps. 마지막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올라갈 때 비록 영어로 적혀있었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흔적이 있으니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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