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일반판 (2disc) - 일반 킵케이스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

원작 : 앨런 무어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스티븐 레아, 존 허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3.28.



“Remember, remember…….”

-계속 되는 중얼거림-



  아아. 이런이런. 3월 21일, 그날 감동의 절정에 빠져버렸다가 꼬박 일주일 후가 되어서야 감상기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뭐 사실은 밀린 강삼 기록은 핑계이고, 뭔가 거대한 감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이라는 것이 겁이 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거쳐야 할 일, 다음이 자신의 차례임을 기다리는 작품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의 소개를 해보고자합니다.



  각자 외출 준비를 하는 두 남녀의 모습으로 작품은 그 문을 엽니다. 그리고 둘은 통금 시간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어둠에 물든 도시로 외출을 하게 되는군요.

  자신의 이름을 ‘이비’라 말하게 되는 그녀는 어둠으로 물든 도시의 질서와 평형을 유지하는 ‘핑거맨’들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통행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그들 앞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흰색가면에 검은 망토를 휘날리는 한 존재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V’라고 말한 그는 화려한 칼부림으로 그녀를 구하고선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며 잊혀진 ‘신념’의 그 화려한 서막으로 초대합니다.

  ‘11월 5일’의 혁명에 대해 과거를 기억할 것과 1년 뒤로의 예고와 함께, 그 계획을 너무나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V. 그리고 절대안정의 사회를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정치권의 음모와 그 속에서 태어난 전대미문의 테러리스트 V의 활약이 거대한 절정점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저 놈 참 말 많네.”라고 적으려고 했습니다. 발음상으로 ‘비’에 가까운 자신의 이름에 ‘이비’라는 그녀의 이름을 들어서인지 뭔가 흥분한 모습으로 등장부터 정말 주절주절 거리는 것이 ‘아아.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 걸까?’하는 자신에게로의 질책까지 해버렸다지요.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과열되어가는 이야기와 결말에 가까워짐에 더욱 현란해지는 그의 전투 장면에 “아악! 보라!! 공간에 부드러운 궤적을 남기는 칼날의 애무를!!!”라고 외칠 뻔 했다지요(웃음)



  이 작품은 앨런 무어의 동명의 만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원작으로 영화 ‘매트릭스Matrix’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 맡아 만들어진 영화라는 대목에서 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매트릭스 제작군단이 만든 영화니 뭐니 하기에 봤다가 실망했던 작품들이 조금 있었던지라, 거기에 포스터 자체가 끌리는 맛이 없어 보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통신망 지인 한분이 절대 추천이라고 하시기에, 그리고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마침 할인권이 있다는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것이라지요.



  공포를 이용해 안전함을 만드는 사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거일만 다가오면 부쩍 많이 들려오는 강간, 방화 추정의 화재,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시위 등 그 밖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엄청 시끄러웠다가도 어느 순간 이야기가 사라져버리는 사건들이 모두 정치적 음모론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그리 멀지 않은 가상의 제3차 세계대전 후의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혁명을 담은 작품. 자신이 살아가는 너무나도 평안한 세상으로의 괴리감이라는 물음표를 던져주고, 그 씨앗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 아아, 얼굴 한번 극중에서 얼굴 한번 보이지 않으면서도 할 것 다 해내는 매트릭스의 미스터 스미스 아니, 휴고 위빙 배우 님께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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