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 -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책과 가까워지는
박지현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11월
평점 :
제목 :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책과 가까워지는, 2016
지음 : 박지현
펴냄 : 예담Friend
작성 : 2016.12.01.
“그림책에 대한 수다 즐거웠습니다.”
-즉흥 감상-
개구쟁이 2살 4살 조카들과 함께 지내며 어떻게 하면 책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집을 선물로 사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일할 때 재미있게 만났던 그림책을 보여줄까? 그것도 아니라면 서점에 같이 가서 책을 고르게 해볼까? 그러던 중 제목에서부터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날 것 같은 책을 발견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오늘밤, 무슨 그림책을 읽어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보내는 지은이의 인사글인 [프롤로그]와 이 책은 그림책 육아에 대한 정답서가 아닌, 경험서이자 수다서이니 어떻게 읽으면 좋을 지에 대한 [일러두기]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0~2세 엄마는 그림책이 낯설다], [3~4세 웰컴! 책육아 공화국], [5~7세 그림책과 선행 사이],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몰랐던 것들]로 오동통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떤 그림책들이 잔뜩 소개되고 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혹시 지면 가득 그림책의 표지와 내용이 펼쳐지며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는 그림책 같은 그림책(?)을 예상하셨다면, 저와 동지라고 악수를 청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간추림에 살짝 언급했듯 이번 책은 ‘경험서이자 수다서’로, 대부분이 줄글이었는데요. 예상과는 달랐기에 계속 읽을 것인가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어린 자녀와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읽어봐도 좋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가 ‘전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우선은 전집에 대해 ‘내 경험을 비춰보더라도 “단행본만 좋아요” 혹은 “전집이 더 좋아요”라고 얘기하기 힘들다. 외려 각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인 경험담에 이어 [PS 괜찮은 전집의 기준]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런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 ‘우선은’이 조금 걸린다구요? 책은 전집뿐만이 아니라 ‘그림책 육아’에 대해서 고민하고 경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다른 질문에 대한 것도 책을 통해 ‘답이 아닌 의견’을 내놓고 있었는데요. 좋은 책 고르기,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 남아책과 여아책, 한글 떼기와 배우기 등의 수다가 펼쳐지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궁금한 부분이야 그렇다 치고,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제가 부모님에게 첫째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엄마가 첫째에게 ‘거의’ 주지 못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의 ‘‘혼자 클 수 있는 거리’란 대한민국 아이들, 특히 첫째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이며 요즘 엄마들이 아이에게 진 빚이기도 하다.’라는 문단이 마음속의 메아리로 떠돌고 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육아 복지 vs 독박육아]부분에 대해 제 의견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미혼인 총각의 입장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육아와 자녀교육으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요. 함께 지내고 있는 동생 부부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공감이 된다고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축해둔 돈을 조금 쓰더라도 육아도미를 불러야 한다.’라는 부분에서 걸려서 말입니다.
그럼, 책에 언급되는 그림책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전부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함께 하실 분들은 살짝 질러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720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