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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2 - [할인행사]
나카다 히데오 감독, 나카타니 미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2 リング 2: The Ring 2, 1998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나카타니 미키, 사토 히토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5.26.
“이탈된 궤도는 또 하나의 변질된 링 바이러스를 만들 뿐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앞선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에 이어 다음날의 퇴근 후 이번 작품을 보게 되는군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원작에서 벗어난다는 배신감으로 얼마나 광분을 했었던지, 그러면서도 또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전편을 너무나도 멋지게 이어가는 작품이라는 심각한 딜레마 사이에서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나카타 히데오 감독님 특유의 링 바리어스 정복기를 조금 소개해볼까요?
전편에서 아사카와와 류지의 ‘죽음과의 술래잡기’에서 결국 발견된 사다코의 시체, 하지만 부검 결과 우물 속에서 30년 동안 살아있다 죽은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작품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한편 류지의 죽음에 대해 알아내고자하는 류지의 제자 타카노 마이와 아사카와의 직장동료 오카사키는 살아남아 실종되어버린 아사카와와 그의 아들을 찾고자 저주받은 테이프를 뒤쫓기 시작하게 되는 군요. 그러다 전편에서 가장 먼저 운명을 달리했던 아사카와의 조카와 함께 있었던 한 소녀를 통해 생각을 사진이나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는 초능력인 ‘염사’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고, 사다코의 원한을 풀고자 사람들은 아사카와의 아들 요이치를 중심으로 위험한 실험을 하기 시작하는데…….
소설의 2부와는 달리 살아남은 아사카와와 아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도도함과 청순함을 겸비했을 것 같던 타카노 마이의 숨겨진 초능력, 거기에 매드 사이언티스트 역할로 등장하는 카와지리라는 케릭터까지, 원작 스즈키 코지님의 상상을 초월하던 실험무대와는 또 다른 광기의 절정으로 치닫는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감독인 나카타 히데오 님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것만 같았습니다.
30년 동안의 원한이 만들어버린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그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음의 손길은 또 다른 해결책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거기에 서서히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야마무라 사다코의 정체. 통제력이 상실되어버린 초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요이치와 그 소년을 지키려하는 여인 타카노 마이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이야기라.
휴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번 작품은 저에게 ‘사람은 예정된 죽음 잎에서 어떤 자세를 가질 수 있을까?’에 이어 ‘생각의 힘, 그리고 원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특히 정수된 물을 통한 생각의 힘에 대한 실험 장면은 정말이지 이전에도 봤었지만 앞으로도 볼 계획인 영화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Dark Water, 2002’라는 작품을 다시금 생각나게 할 만큼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남과 다른 어떤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처음에는 호기심의 대상이, 그러다 괴물이 되어 결국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하고 자신의 그 억울함을 말하고자 함에 그 후대의 사람들이 고생을 한다라. 글쎄요. 그 정도 까지 이야기가 들어가려면 역시나 영화 ‘링 0 - 버스데이 リング0 バ-スデイ, 2000’까지는 들어가 봐야 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럼 모처럼 할아버지 생신으로 시골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느긋하게 독서나 하면서 쉬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