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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곁에서 -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9월
평점 :

제목 : 너의 곁에서-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きみの隣りで, 2016
지음 : 마스다 미리
옮김 : 박정임
펴냄 : 이봄
작성 : 2016.10.13.
“그럼, 나의 곁에는?”
-즉흥 감상-
잎이 무성한 큰 나무. 그 위에 지어진 집을 중심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 여인. 그리고 나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아빠와 아들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어느덧 엄마가 되어있는 ‘하야카와’가 아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군요. 그렇게 출산휴가중인 선생을 대신해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로 오게 된 ‘다카기 선생’, 여전히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 하야카와와 그녀의 아들 ‘타로’, 그리고 베일에 쌓여있던 하야카와의 남편인 ‘마모루’, 오랜만에 친구를 찾아온 ‘마유미’와 ‘세스코’ 등의 사람들이 숲과 함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책 후미에 끼어있는 사진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아무래도 하야카와가 해외여행 중에 먹은 브로콜리 수프의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스프 위에 떠다니는 것은 브로콜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마유미’와 ‘세스코’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사진도 찍었어~’라는 대사가 있었으니,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앞선 이야기와 비교하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제가 대구에서 갑작스럽게 용인으로 취직이 되어, 짐이라고는 옷과 노트북만 겨우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다보니 분위기를 비교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느끼는 중인데요. 그럼에도 몇 자 적어보면 앞선 책에 비해 출연진이 더 많아졌지만 어수선하지 않고, 숲의 매력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품게 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숲에 가시나요? 주말이면 꼭 숲에 들어가서 피톤치드를 흡입하고 오신다구요? 귀농으로 인해 전원 생활을 만끽하는 중이니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다구요? 네?! 우리는 모두 ‘빌딩숲’에서 살아가는 좀비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을 이후로 편안한 마음으로 나무가 울창한 곳으로 가본 기억이 없는데요. 언젠가 나 홀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책의 주인공인 하야카와 처럼 숲 속에서 조용히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구요? 음~ 저는 기존의 인물은 물론 새로운 출연진들의 이야기 모두가 마음에 들었다보니, 어느 한 가지만 콕 집어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임시교사로 등장한 젊은 여선생의 이야기였는데요. 독립을 해도 독립한 기분이 들지 않는 삶의 모습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마유미’와 ‘세스코’의 출연빈도가 너무 낮았다는 것인데요. 다음번에는 좀 더 중요한 역할로 출연했으면 합니다.
‘너의 곁’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함께 하는 삶’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혼자이길 원하는 동시에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 대해, 작가는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읽었던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후반부에 마유미가 슈퍼에서 만난 사람이 혹시 ‘수 짱’ 아니냐구요? 음~ 명확한 언급은 없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작가의 다른 작품인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オレの宇宙はまだまだ遠い, 2012’처럼 작가가 스쳐지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시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혼자만의 가벼운 여행에 대해 꿈꿔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용인에서 추천해주실 곳 있으면, 정보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TEXT No. 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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