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016
감독 : 폴 페이그
출연 :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9.01.
“이상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지인분이 두 번이나 눈물을 흘리게 한 영화가 있었다며, 재밌어요!를 연발하셨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두 시간 후에 영화 관람에 예약되어 있기에, 미리니름을 자제해줄 것을 권했는데요. 음~ 결론적으로 추억이 파괴되지 않은, 멋진 영화였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유령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살짝,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준비하던 가이드가 봉변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비록 듣는 사람이 한명도 없지만 조만간 ‘종신교수’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푼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옛날에 친구와 같이 썼던, 흑역사에 해당하는 책이 자신의 얼굴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에 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친구를 찾아가 상황을 해결하려 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한바탕 난리가 났던 유령투어 현장에 도착한 그녀와 친구들은, 실체화된 유령과 조우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리메이크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리부트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소문만 들었을 때는 오리지널 멤버가 신입을 뽑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리메이크에 가까운 리부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의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모든 것을 새롭게 재해석 하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원년멤버의 깜짝 등장은 그냥 반가운 동시에 웃음보를 자극시켰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 작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엄청 욕을 먹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음~ 글쎄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야 어찌 되었건, 저는 개인적인 기준에서 작품을 보는지라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예쁜 여자들이 아닌 개성강한 여인들이 나왔으며, 그녀들의 비서로 골빈 섹시 가이가 등장하자 많은 남성 팬들이 반감을 느낀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원작에서 성별만 바꾼 재탕이 아니라, 성별이 바뀐 만큼의 재해석을 통해 사회 현상을 고발하고 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거울나라의 고스트버스터즈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리메이크에 가까운 리부트’가 어떤 의미인지 풀이해달라구요? 음~ 이야기는 기존의 시리즈와 비슷했기에 ‘리메이크’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만들어졌던 이야기와의 차별성을 위해 기존의 공식이 파괴되었으며, 동시에 재구성 되는데요. 그 결과 그녀들만의 ‘고스트버스터즈’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리부트’를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실체화된 유령의 잦은 출현이 우연이 아닌 계획적이었다는 부분이 새로웠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걸크러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여인상’이자, ‘남자 못지않은 박력을 가진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전을 통해 확인해보니 ‘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으흠. 동성간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하니, 남자인 제가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본편 못지않게 재미있었던 엔딩크레딧과 모든 것이 올라가고 난 다음에 펼쳐지는 추가영상을 확인해주실 것을 권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하아. 벌써부터 현기증이 날 것 같으니, 빨리 두 번째 이야기를 주세요!
TEXT No. 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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