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카니발-피의 만찬 We Are What We Are, 2013
감독 : 짐 미클
출연 : 캐시 드페이바, 빌 세이지, 엠바이어 칠더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6.07.25.
“제발 반전이 있기를,
그리고 예상되는 이야기가 아니기를 바랬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나는 이것을 사랑으로 행한다. 신의 의지가 이뤄질 것이다.”라는 앨리스 파커의 말에 이어, 폭풍우가 몰려오는 어느 마을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딘가 몸이 좋지 않아 보이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장을 보고 가게를 나온 그녀가 쓰러지더니 결국 사망합니다. 그런 슬픔에도 불구하고 남은 가족은 금식을 하며, ‘양의 날’이라는 가족 행사를 위해 준비하는군요. 한편 마을에서는 폭풍우가 지나가면서 실종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발견되자,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뭔가 무서운 영화 같던데, 마음의 준비를 위해 먼저 만나볼 작품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최근에 본 것으로는 영화 ‘엘피홉킨스 Elfie Hopkins, 2012’가 당장 떠오릅니다. 그 밖으로도 뒤틀린 종교관과 독특한 식생활습관에 관한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당장은 안 떠오르는 군요. 아무튼 제법 진지하게 만들어진 영화이니,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영화를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간추림에서 언급한 ‘앨리스 파커’가 누구냐구요? 음~ 글쎄요. 한 번씩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문구와 함께 그것을 말한 인물이 나오면 검색을 해보는 편인데, 정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의 리뷰를 참고해볼까도 싶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신 분이 없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의 정보를 계속 찾아보니, 등장인물 중에 ‘앨리스 파커’가 있었습니다. 일기를 통한 과거회상 중에 등장하는 인물인데요. 그녀가 남긴 기록을 교리삼아 가족의 전통을 이어왔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음~ 간추림을 보셔도 알겠지만, 이 작품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어딘가 기묘한 가족의 전통, 다른 한 가지는 연이은 실종사건이었는데요. 가족의 전통이 제법 격식 있고 진지하게 연출 되었기에, 마을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하여금 ‘마녀사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현상의 고발로 이어지지 않고 ‘악당의 사연’이 만들어졌는데요. 으흠.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미리니름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에는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그러고 보니 번안 제목은 그 자체로 스포일러였군요. 아무튼 뭔가 아리송하게 보이는 원제목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에~ We Are What We Are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하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는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지인 분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시니, 으흠.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고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셨을까요? 종교만큼 사람 마치게 하는 것도 없다구요?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마음이 안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구요? 네?! 모든 일엔 증거가 남는 법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인 시편 23장 1절에서 6절 말씀이 영화에 나오자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뿌리는 같아도 역사적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사실적으로 연출되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럼, 영화 ‘마신자-빨간 옷 소녀의 저주 紅衣小女孩, The Tag-Along,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저 이 영화에서와 같은 일이 가까이에서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TEXT No. 2670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