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런던 해즈 폴른 London Has Fallen, 2016
감독 : 바박 나자피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아론 에크하트, 모건 프리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23.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기에, 같은 짓을 반복하고 마는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를 알리는 방송은 잠시, ‘파키스탄’의 어느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격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2년 후. 위싱턴 DC의 어느 공원에서 조깅중인 대통령과 직속 경호원인 ‘마이크 배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조만간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사직서를 준비 중인 배닝의 모습도 잠시, ‘영국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통령과 함께 영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각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기에 경비를 강화했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테러는 발생하고 마는데…….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 2013’이후, 그것의 후속작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때의 대통령과 경호원이 그대로 출연한다고 하는데요.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서 난리가 났지만, 안타깝게도 엄청난 파괴행위에도 불구하고 ‘닥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거야 어찌되었건, 이번에도 ‘미국! 킹!왕!짱!’의 내용이었냐구요? 으흠, 네. 다른 나라의 수장들은 손도 못쓰고 당하기만 하는데, 미국 팀은 달랐습니다.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했음에도 큰 부상 없이 도주를 계속하는데요. 심지어 대통령을 빼앗긴 배닝은 누구보다도 높은 전투력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뭐랄까요? 이야기의 무대와 상황이 조금 바뀌었을 뿐, 첫 번째 이야기를 답습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까 재미있었는지 아닌지를 알려달라구요? 음~ 펑펑 터지는 액션만을 본다면, 앞선 이야기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대로 다음 편까지 나온다면, 최근의 다른 ‘원 맨 액션 영화’들의 주인공처럼 초인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경험치가 많이 쌓인 나머지 만랩 전사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에서의 인간은 그런 급격한 액션으로 인해 결국 몸의 축이 나갈 것이기 때문인데요. 건물에서 추락하건 자동차에 부딪히건 별일 없었다는 듯 걸어 나가기 시작하면, 그걸 보고 따라하는 아이들이 생겨날까봐 그렇습니다. 왜 있지 않습니까. 슈퍼맨을 따라한다고 담벼락에서 뛰어내려 다치고 하는 것 말입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테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그러니까 ‘정당성’을 말하는 것이지요? 음~ 그게 조금 복잡합니다. 앞선 이야기에서는 그래도 적과 아군이 확실히 분리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액션에 치중된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여러 나라의 의견이 걸친 이야기라서 그런지 이야기를 살짝 꼬아놨는데요. 적이 꾸미고 있는 일을 미리 막아내기 위해 사용된 방법이 너무 극단적이었고, 그것에 대한 복수전으로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테러가 좋다는 건 아니지만 욕망이 아닌 복수가 그 원인이라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군요.
닥터는 외계인이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더라도, 영국하면 MI6와 007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사람들은 뭐하고 배닝 혼자 다 해먹냐구요? 으흠. 그러게 말입니다. MI6까지는 그래도 등장하지만, 007은 비밀 첩보원이다 보니 안보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 있으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하우스 오브 다크 Darker Than Night,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왕 시작된 이어달리기인 만큼 세 번째도 보겠지만, 다음에는 부디 나라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덤. 라면을 과자로 만들려다가 태워버렸네요. 으흠. 이번에는 시간을 조절해봐야겠습니다.
TEXT No.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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