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나를 찾아봐 We Are Still Here, 2015
감독 : 테드 게오게간
출연 : 바바라 크램톤, 앤드류 센세닉, 리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6.07.18.
“……어?! 이게 아닌데?”
-즉흥 감상-
‘여름에는 역시 공포! 영화!!’를 외치며 공포영화 카테고리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제목이 보여 소환을 했는데요. 으흠.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 기억 속에 있던 작품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느 추운 겨울날.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동네의 집으로 이사 오는 중년부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아들이 잊히기는커녕, 집에서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기척이 계속해서 들려오는데요. 아무래도 아들이 떠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영혼을 감지하고 접촉할 수 있다는 친구부부를 초대하지만…….
혹시 제가 기대했던 작품이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이냐구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남아있던 기억이 엉뚱한 작품을 선택하게 한 것인데요. 음~ 한 번은 볼만 했지만, 그렇다고 추천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어떤 내용인지 조금만 더 알려달라구요? 음~ 주인공 부부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찾은 마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피와 어둠에 물든 과거라는 것인데요. 외지인이 새롭게 들어올 때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소리 소문 없이 죽어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 부부는 2주 이상 생존하였기에 난리가 났던 것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니름을 할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제목의 번역이 이상한 것 같은데, 원제목을 풀이하면 어떤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We Are Still Here를 직역하면,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을의 오랜 역사를 대신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영화 중간에 상황과 대사보다도, 엔딩크레딧과 함께하는 신문기사를 통해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을 보아도, 두 번째 이야기가 꼭 나와야할 것 같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악몽의 기록이 1859년부터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세간이 알려지기는커녕 30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구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미국은 땅이 넓기도 하고, 30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어느 외딴 시골마을에서 발생한 일이며, 주민들의 단결력을 봐도 소식이 외부로 나가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살아남기 위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굴러들어온 돌멩이가 정교하게 움직이는 시스템을 파괴한다는 설정이, 행복하다고 해야 할지 암울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풀리지 않은 의문점에 대한 답을 만났으면 합니다.
그런 것 보다,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 궁금했다구요? 음~ 글쎄요. 소중한 대상을 잃은 경험에 대해 감독 나름의 재미난 실험? 아니면 마을 단위로 자행되고 있을지도 모를 악습에 대한 고발? 그것도 아니라면 사후세계에 대한 감독의 재해석? 그저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영적 존재에게 호통을 치는 마을 책임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초복 때 무얼 드셨을까요? 저는 ‘냉동 닭다리 직화 구이’에 망고스 알코올음료를 음미했다고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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