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살인사건
질리언 그린 감독, J.K. 시몬스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5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고양이 살인사건 Murder of a Cat, 2014

감독 : 질리안 그린

출연 : 프란 크랜즈, 니키 리드, J.K. 시몬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8.

  

“진실은 결국 밝혀지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어느 날 밤. 양복을 입은 남자가 급하게 차에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운전한지 얼마 되었다고 사람을 치고 마는데요. 왜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시간을 ‘오일 전’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시작에서의 남자가 만년백수의 모습으로, 집 앞에서 만화책과 피규어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사랑하던 고양이가 석궁에 맞아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추적해내는 과정 속에서, 마을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떤 음모를 밝혀내게 되는데…….

  

  네? 어쩐 일로 호러가 아닌 영화를 만나 보았냐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렇다는 건 제가 낚였다는 걸 의미할 수 있습니다. 지인분이 추천해주신 만큼, 인간형태의 고양이들이 잔뜩 나오는 판타지풍의 호러 추리영화를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람보다 애완 고양이를 더 아끼는 백수청년의 4차원 수사극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추리물과 고양이를 자식마냥 좋아하는 애묘인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군요.

  

  아무리 애묘인이라도 고양이가 죽는 영화는 싫다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군요. 아무튼, 애완고양이인 ‘마우저’를 향한 플라토닉 러브를 실천하고 있던 청년 ‘클린턴 모이시’의 복수극이자 수사극이 코믹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그 모든 이야기가 ‘로맨스’로 이어지니, 커플지옥을 외치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과의 만남을 참아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런 거야 어찌되었건, 이번 수사극에서 밝혀지는 음모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사실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는 것부터 시작해, 청년의 어머니께서 사랑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이어, 마을 최고의 대형 마켓인 ‘포드 메가 스토어’에서 일어나고 음모가 밝혀지는데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살묘사건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참 다양한 사건들이 진실을 뱉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어떤 음모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그레타’와 ‘포드 사장’과의 관계가 궁금하다구요? 글쎄요. 음~ 처음에는 단순히 무단 퇴사한 매장 직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죽인 범인이 밝혀지면서, 혹시 둘이 부부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그렇게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답답했습니다. 뭐랄까요? 정황증거는 딱 들어맞는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실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소린지 모를 글을 쭉~ 읽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영회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구요? 으흠. 동감입니다. 분명 장르는 ‘코미디’인데, 웃기기는커녕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다른 작품을 확인해보기로 했는데요. 음? 이게 첫 작품입니다. 그리고 ‘샘 레이미 감독’의 부인?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취향이 아니었다고만 적어볼 뿐이군요.

  

  아무튼,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넣어봤어’라는 속삭임이 들리는 영화를 한 편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한번은 볼만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나를 찾아봐 We Are Still Here, 2015’이 되겠습니다.


TEXT No. 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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