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nguish (앵귀시)(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Ent. One Music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앵귀시: 소녀의 저주 Anguish, 2015

감독 : 소니 몰히

출연 : 라이언 심킨스, 애니카 막스, 캐리너 로귀, 클리프 쳄버레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7.

  

“이 영화는 구마의식을 다룬 작품이 아닙니다.”

-즉흥 감상-

  

  작품은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가고 있던 여학생이, 으흠? 말다툼 끝에 차를 박차고 나가는 순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한적한 곳으로 이사 오는 또 다른 모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주는데요. 아빠는 직업 군이이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은 살짝, 소녀에게 오랜 지병이 있어 요양차원으로 낮선 곳에 왔음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증상이 빨리 재발하였음에, 엄마는 교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포스터도 그렇고, 교회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면 구마의식으로 이어지는 게 정상 아니냐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익숙한 이야기로 진행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첫 면담 때 신부님이 겁먹고 자리를 피한다음, 다른 사건이 발생하며 급선회를 하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신부님의 전화를 엄마가 끊어버리는 모습에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anguish 는 ‘극심한 괴로움, 비통’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원한령이 나와 사람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더니, 제목 그래도 내용이 펼쳐졌던 것이군요. 하지만 신부님의 도움이 거절되었다고 해도, 나름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러니 어둠의 세상이 펼쳐진다는 엄한 기대는 잠시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럼 작은 제목으로 붙어있는 ‘소녀의 저주’는 뭐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영화의 중간이 넘어갈 때까지만 해도 먼저 죽은 소녀가 새로운 소녀에게 저주를 거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주인공 소녀가 가진 지병의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저주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두면 무슨 소리인지 모르실 것이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예고편을 보니 엄청 무서울 것 같던데, 실제로 보니 어땠냐구요? 음~ 예고편은 딱 무서울 것만 같은 장면들만 멋있게 잘 편집해두었더군요. 하지만, 영화는 대부분 잔잔한 분위기로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공포영화는 보고 싶은데 무서운 건 싫은 분들이라도 걱정 없이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침대위에서 공중부양중인 포스터를 먼저 보신 분들께는, 영화에서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속삭여보는군요.

  

  영화 중간에 보니까 ‘미국 내 4백만 명의 아이들이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심각한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약과 치료 효과가 성공적인 편이지만, 백만 명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되어있던데, 영화의 내용이랑은 어떤 상관이 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저런 멘트가 미국의 현실을 말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주인공인 소녀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회적 판단이 소녀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었는데요. 왜 이런 멘트가 영화중간에 들어있는지 의문입니다. 혹시 멋진 해석이 가능하신 분은, 살짝 찔러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의 마지막에 보면 이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멘트가 나오는데요. 어디까지가 실재이며 어디부터 감독의 재해석이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고양이 살인사건 Murder of a Cat, 2014’가 되겠습니다.


TEXT No.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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