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검은 사제들 The Priests, 2015

감독 : 장재현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7.

  

“운명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즉흥 감상-

  

  분영 영화를 보았음에도 감상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 ‘바티칸 사제들 The Vatican Tapes, 2015’의 감상문을 쓰는 겸에, 이어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악령의 열두 형상들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형상들 중 하나가 한국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두 성직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한국 담당자가 연락이 되지 않아 둘이 한국을 방문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군요. 그 소식을 들은 한국의 성직자들은 ‘악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소녀에게 나타난 빙의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나는 것은 ‘강동원’ 말고 없다고 하기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도 잘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구마의식’을 중심으로 한다면 또 하 편의 ‘신파극’이 연출될 것이라 생각되어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지인분이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만나보니, 호오~ 이거 괜찮군요.

  

  혹시 ‘한국판 구마의식’에서는 오오라를 사용하냐구요? 음~ 방금의 질문자 분은 소설 ‘퇴마록’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도력을 동반한 빛의 아지랑이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문으로만 들려오는 리메이크 3부작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것도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상태인데요. 이러다가 웹툰으로 재연재중인 ‘아일랜드’가 먼저 영상화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품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음~ 그래서 어떤 것이 궁금하신 겁니까? 강동원을 중심으로 본 영화? 아니면 그를 빼고 본 감상? 그것도 아니라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을 전부 뺀, 영화 자체로의 감상? 글쎄요. 한국영화를 많이 안 봐서 그런지, 배우가 그리 눈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으로 보기에도 조금 심심했는데요. 그래도 지금까지 만나온 ‘구마의식’ 관련 영화중에 평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관심 있던 분야였던지라, 새로울 것이 없는 소재라 그저 그렇게 만났던 것인데요. 그래도 외국의 종교이식을 한국의 정서로 녹이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느낌이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습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바티칸 사제들’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비슷한 영화였다 보니, ‘열두 악령과 적그리스’과 같은 대규모프로젝트로 시작된 것이 아닐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그런 음모론(?)이 들려오지 않으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구마의식계의 어벤저스’같은 프로젝트가 발동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각각의 정서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하나의 이야기를 위한 발판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마지막에 보면 강동원에 미소 짓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숙명을 느낀 신부님의 ‘각성’을 말할 수도 있고, 게임은 이제 시작을 뿐이었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뭐랄까요?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막연하게 남아도는 긴장감? 그저 언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고 싶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럼, 영화 ‘리그레션 Regression,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작품에서의 사례가 영화에서만의 이야기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TEXT No. 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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