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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집
양병간 감독, 양병간 외 출연 / 하은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제목 : 무서운 집 Scary house, 2014
감독 : 양병간
출연 : 구윤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7.17
“근래 만나본 영화중 최고로 무서운 영화였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마네킹을 조립하고, 흰 소복, 웨딩드레스, 턱시도를 입히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유독 소복 입은 마네킹에게, 손님이 오면 예쁘게 잘 찍어주게 해줘야한다고 신신당부하는군요. 그렇게 남편이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떠나 혼자 남게 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즐거운 만끽하는 것도 잠시, 소복 입은 마네킹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이거 재미없는 거 다 알고 있는데, 왜 즉흥 감상으로 사람 낚으려고 하냐구요? 음~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신용하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본인이 직접 영화를 보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시는 편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선입견의 안경을 쓰고 일단 마음에 안들 것 같은 영화가 있으면 일단 싸잡아 욕을 하시는 분입니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만나본 영화중 최고로 무서운 영화였다는 의견을 고수할까 하는군요.
그럼 어떤 점이 가장 무서웠는지 알려 달라구요? 음~ 화면을 장식하는 소품의 활용이 이상하고, 필요이상의 연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포영화의 진행방식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에,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궁금하여 뇌력(?)을 풀가동 시키고 있었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의 황금 같은 시간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에 부들부들 떨고 말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재미있었는지 아닌지 알기 쉽게 이야기하라구요? 음~ 글쎄요. ‘이렇게 만들어도 공포 영화가 될 수 있구나’라는 관점에서는 즐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공포영화’로 이번 작품을 찾으셨다면, 으흠.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보는 건 몰라도, ‘정신건강의 안녕’을 위해서는 별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이상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에이~ 그건 저한테 물어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해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하셨기 때문인데요. 전부 낚시성으로 보이는 제목으로 시작하지만, 대부분 순수한 평가라는 사실이 놀라우실 겁니다. 까고 싶어도 더 이상 깔 수 없기에 차라리 있는 그대로를 평가하고 말았던 것 같은데요. 궁금하신 분은 따로 검색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죽어서 무서웠다’는 것 말고, 이번 작품에 대해 더 할 말 있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공포영화’라고 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초현실적인 존재와의 숨막히는 조우?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생존게임?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여전사? 그밖에도 다양한 ‘공포메뉴’가 존재할 것인데요. 이번 작품은 그런 다양한 것을 김치와 함께 버무리는 과정에서 다소 맛이 빗나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같은 김치라도 해도 지역과 손맛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서 멀었던 경우를 저는 기억하니 말이지요. 아 물론, 재료의 조합과정에서 전혀 다른 것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한편의 영화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바티칸 사제들 The Vatican Tapes, 2015’이 되겠습니다.
덤. 오늘은 초복!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어떤 맛있는 보양식을 드실 건가요? 저는 냉동실에 넣어둔 냉동 닭다리에 눈이 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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