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残穢 (ざんえ) 住んではいけない部屋, The Inerasable, 2015

원작 : 오노 후유미-소설 ‘잔예 殘穢, 2012’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 다케우치 유코, 하시모토 아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4.

  

“우리는 사실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어느 날 지인분이 보고 싶은 영화가 조만간 개봉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검색 속에서 이 영화가 지인분이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알려드렸더니, 더욱 관심을 보이셨는데요. 저 역시 덩달아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M’이라는 사람이 초등학생일 때의 이야기로, 친척집에서 경험했던 기이한 이야기를 읽어주는 여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은 담당자에게 읽어주는 원고의 내용임이 밝혀지는데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실 직업 소설가로, 반년 전부터 괴담 잡지에 연재를 하고 있었음을 알립니다. 한편, 지금부터 말하고자하는 것은 ‘2012년 5월’에 도착한 편지를 시작으로 벌어진 기묘한 경험이라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상담 겸 소제 제보로 시작된 인연이 계속되어, 결국 그것을 함께 조사하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원제목을 보니 쇠잔할 잔残에 더러울 예穢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의미가 와 닿지 않아 영어제목인 The Inerasable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지울 수 없는’이라고 하는데요. 네? 영화 시작부분에 보면 제목을 풀이하고 있다구요? 음~ 그렇군요. 하지만 ‘예穢’에 대해서만 풀이를 하고 있었을 뿐 ‘잔残’은 별다른 풀이 없이 튀어나온 단어라, 영화의 내용과는 어떻게 적용시켜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잔残’에 대한 다른 의미를 더 찾아보니, 오호! 그렇군요? ‘잔인할 잔, 남을 잔’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직역하면 ‘잔인하게 남아있는, 지울 수 없는 더러움’이 아닐까 하는데요. 더 멋진 해석이 가능하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스핀오프에 해당한다는 ‘귀담백경’이 조만간 개봉을 한다고 하던데,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구요? 으흠. 제가 일본의 영상물을 챙겨보는 편이 아니라 확답을 드리기 힘듭니다. 다만, 나름대로 조사해봐서는 ‘미니시리즈’형식으로 2015년에서 2016년 동안 방영한 열 개의 이야기를 묶어 영화관에서 개봉할 것 같은데요. 원작인 경우 99개의 이야기이며, 그중 열 개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DVD로도 출시한 것 같지만, 국내에서는 당장 어떻게 확인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데요. 오늘 퇴근길에 책을 구했으니,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며 읽어볼까 합니다. 네? 아아. ‘귀담백경’ 또한 ‘잔예’의 작가가 쓴 것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정보가 없으니, 저와 함께 두 작품을 비교감상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즉흥 감상을 보니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일 것 같은데, 흩어진 이야기가 하나로 묶이는 이야기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작가와 독자의 파트너쉽’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런 동시에 액자식 구성으로 ‘다양한 괴담’이 등장하는데요. 처음에는 각각의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사건을 조사해나가는 과정에서 그것들이 사실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미리니름을 할 수는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만으로는 어딘가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원작으로도 음미해볼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아미티빌 2 Amityville II: The Possession, 1982’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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