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아미티빌의 저주 The Amityville Horror, 1979
원작 : 제이 앤슨-소설 ‘The Amityville Horror: A True Story, 1977’
감독 : 스튜어트 로젠버그
출연 : 제임스 브롤린, 마곳 키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2.
“그 벽 너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즉흥 감상-
작품은 검붉은 배경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어떤 집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에 이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치는 어느 날 밤 일가족이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이 ‘1974년 11월 13일. 롱 아일랜드 주 아미티빌’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은 잠시, ‘1년 후’ 새로운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주는데요. 행복하게 보이는 그들의 모습도 잠시, 남편을 중심으로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혹시 ‘신부님이 어떤 집에서 파리 떼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냐구요? 그렇습니다. 드디어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는 들뜬 마음(?)도 잠시, 축성의식을 하기 위해 집에 들른 신부님이 경험하는 악몽이 펼쳐지자 막연한 기억속의 명장면이 바로 이 작품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제 나이보다 오랜 연식을 자랑하는 작품을 통해서도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파리 떼가 신부님을 괴롭혔다면 그건 ‘파리의 주인’이라 불리는 ‘바알-제붑’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이름을 불렸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혹시 영화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에서 ‘아미티빌’이 언급되며, 그곳에서부터 따라온 악마의 이름 때문에 그러신 건가요? 제가 기억하지 못하게 아니라면, 이번 작품에는 ‘악마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작품 속에서 이름이 불렸던 것도 같은데, 혹시 ‘아미티빌 호러 시리즈’에서 악마의 이름이 언급된 것을 기억하시는 분 있으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미리니름을 해서는 안 되니 말이지요.
애가 셋이나 있는 엄마가 스쿨 룩은 기본이요 심심하면 양갈래 머리를 하는 모습이 이상했는데, 저는 그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음~ 그 당시 미국의 패션 문화를 모르기에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엄마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시각장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밝고 기운찬 모습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둡고 힘든 모습으로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정말이냐구요? 음~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정보에 의하면 ‘제이 앤슨’이 그것을 소설로 적었고, 영화는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거듭되는 각색 속에서 나름의 재해석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그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로만 작품을 받아들이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시리즈가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편이나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위키피디아에 정리된 내용만 보면 지금까지 13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옵니다. 초기에 나왔던 두 편과 리메이크 말고는 정보를 찾아보기 힘든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왕 시리즈물을 시작했다면, 만들어진 순서로 만나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残穢 (ざんえ) 住んではいけない部屋, The Inerasable,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딸아이의 상상 친구 이름으로 ‘조디’가 언급됩니다. 하지만, 그건 악마의 이름이라기보다 집안을 떠도는 소년 유령의 이름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것은 두 번째 이야기를 일단 만나보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TEXT No.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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