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헌팅 인 살렘: 악령의 마을 A Haunting in Salem, 2011

감독 : 쉐인 반 다이크

출연 : 빌 오버스트 주니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2.

  

“에. 그러니까 요지가 뭡니까?”

-즉흥 감상-

  

  작품은 천둥소리가 요란한 어느 날 밤. 욕조에 물을 받고 있던 남자에 이어, 누군가의 공격으로 일가족이 살해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마을의 새로운 보안관과 그의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하필이면 그들이 살게 될 집이 시작부분에서 일가족이 살해된 집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정을 전혀 모르던 가족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첫날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더라는 것도 잠시, 그들은 집과 관련된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사실 제목에 ‘살렘’이 들어있기에 소설 ‘살렘스 롯 Salem's Lot, 1975’과 관련된 이야기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집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자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시리즈’와 비슷한 종류인가 싶었는데요. 결국 가족을 괴롭히던 일의 진실이 밝혀지면서는 ‘세일럼의 마녀’와 관련된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녀’에만 집중되지 않은, 뭐랄까요?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와 같은, ‘종합선물세트’를 맛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작은 제목을 보면 ‘악령의 마을’이라고 되어있던데, 정말 마을 단위의 이야기냐구요? 음~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또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분명 무대가 되는 집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가족 이외의 사람들까지 죽어나갔기 때문인데요. 상영시간이 좀 더 길고, 출연진만 더 많았다면 정말 마을단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에도 ‘아빠’가 미쳐나가는 이야기냐구요? 음~ 아쉽게도 그 부분은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니 답을 드릴수가 없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해서는, ‘그대가 무엇을 상상하건, 다 벗어날 것이다!’라고 적어봅니다. 그러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데요. 한 가지 힌트만 드리자면, 재미를 보장해드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보고 싶은 분들은 ‘시간 죽이기 용’으로만 만나셨으면 하는군요.

  

  ‘세일럼의 마녀’가 도대체 뭐기에 이런 저런 작품에서 언급되는 거냐구요? 음~ 이 부분은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만화, 게임을 통해서 알게 된 배경지식을 잠시 옆으로 밀어두시기 바랍니다. 대신 ‘미국의 역사’에 대한 ‘백과사전’을 먼저 확인해주실 것을 권하는데요. 이 지면을 통해 그것을 다 옮겼다가는 더 이상 감상문이 아니게 되니, 제가 생각하는 핵심만 옮겨보면 ‘주술에 대한 관념이 널리 퍼진 17세기. 뉴잉글랜드 청교도 사회에서 발생한 집단 히스테리로, 1692년 가을까지 20명 이상이 사형 집행을 당했고, 백 명 이상이 투옥된 사건’을 말합니다. 이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인 가치를 고수하던 집단과 새로운 상업 계층이 사회적·정치적 권력을 놓고 벌인 투쟁’이라는 관점을 좋아하는데요. 또 다른 의견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작품은 ‘세일럼의 마녀’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으흠. 사건의 시공간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비중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세일럼의 마녀’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할 뿐이군요.

  

  그럼, 영화 ‘아미티빌의 저주 The Amityville Horror, 197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의 작품은, 이렇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의 명작을 꺼내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37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