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차일디쉬 게임즈 Dictado, Childish Games, 2012
감독 : 안토니오 샤바리아스
출연 : 바바라 레니, 후안 디에고 보토, 노라 나바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6.25.
“순진해 보일수록, 그 위력은 위대해질 것이니.”
-즉흥 감상-
밤하늘의 별과 함께 행복에 대해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년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대신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남편의 오랜 친구가 찾아와 딸아이를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시체로 발견 되는데요. 어쩔 수 없이 홀로 남은 딸아이를 돌봐주게 되지만, 소녀는 남편만이 알고 있는 과거를 남몰래 속삭이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새롭게 각색된 ‘사탄의 인형 Child's Play 시리즈’인가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탄의 인형’이라는 번안제목보다, 원제목인 Child's Play에 먼저 반응했기 때문인데요. 결론적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펼쳐졌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환생’을 다룬 영화 같던데, 영화는 어땠냐구요? 오호! 그러고 보니 예고편을 못 봤었는데, 감사합니다. 본편 또한 한동안은 계속 ‘환생’을 다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면서는 초자연 스릴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미리니름을 할 수는 없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만 드리자면, 어린 시절의 사고가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며, 원한은 결국 돌고 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둠에 잠식된 어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간추림의 시작부분에서 잠시 옆으로 밀어둔 소년의 이야기는 뭐냐구요? 음~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 있습니다. 엄마를 떠나보낸 슬픔도 잠시, 아버지와 오붓한 삶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옵니다. 바로 새 엄마와 함께 남매가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인데요. 유독 여자아이에게만 신경 쓰는 부모의 모습에 몹쓸 장난을 치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원한이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까 하는군요.
그렇다면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우선은 이 작품의 국적이 ‘스페인’이니 스페인어 사전을 펼쳐봅니다. 그러자 Dictado는 ‘받아쓰기, 구술(口述), 받아쓰기로 쓴 원문’이라는 뜻풀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Childish Games 일 경우 ‘어린아이 같은 장난, 유치한 게임’과 같은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목이 비슷해 착각했다고 한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서는 애들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았던 어른들이 고생했지만, 이번에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난리가 나는 이야기라고만 속삭여보는군요. 네? 아아. Dictado의 경우에는, 소녀의 기묘한 행동에 대한 답이 숨어있는 부분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피해볼까 싶었는데, 예리하시군요. 아무튼, 이 작품은 초자연 스릴러의 탈을 쓴 위험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입양된 소녀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어떤 영화가 떠오르는 것 같은데 모르겠으니 알려달라구요? 으흠. 질문자 분이 이때까지 어떤 영화를 보셨을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이 떠올랐는데요.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번 질문에 해당하는 영화를 떠올리신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무리 화가 나도,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해결 하도록 합시다. 괜히 아이들 끌어들이지 말구요.
TEXT No.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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