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람푸스
마이클 도허티 감독, 토니 콜렛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람푸스 Krampus, 2015

감독 : 마이클 도허티

출연 : 아담 스콧, 토니 콜렛, 엠제이 안소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6.13.

 

“진정한 행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독특한 맛이 날거라는 영화를 한편 추천해주십니다. 그래서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뚜껑을 열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사람들이 미친 듯이 돌진해, 장난감이 쌓여있는 가게를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만드는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찾아올 친척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조금의 기대와 걱정 하지만 대부분의 짜증을 가슴에 품고 만찬을 즐기려 했지만, 큰 절망을 맛본 소년은 어둠의 크리스마스를 소환하고 마는데…….

  

  애니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을 통해서는 ‘샌디 칼날손’을, 그리고 ‘세인트 Sint, Saint, 2010’를 통해서는 ‘신터클라스’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크람푸스’는 어떤 느낌이었냐구요? 음~ 언뜻 보면 긴 뿔을 자랑하는 악마의 형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심하게 뒤틀린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익히 알고 있는 뚱뚱한 체형의 산타가 어둠의 포스에 잠식된 느낌이었는데요. 그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모든 물건들이 생명을 얻어 괴물이 되어 살육파티를 즐기기에 바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품의 결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우주’로 만들어진, 수없이 많은 ‘평행우주’를 보여주는 듯 했는데요. ‘영원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말하고자한 마침표가 아닐까 합니다. 할머니 역시 어린 시절에 맛본 절망으로 ‘크람푸스’를 소환했던 과거가 있었지만, 결국 손자 대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말았기 때문인데요.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크람푸스’가 단지 이번 영화만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인지, 아니면 역사 속에 존재하는 이름일지 궁금하다구요? 음~ 원제목인 Krampus를 검색하니, 독일어 사전에서 ‘악마의 모습을 한 산타클로스의 하인(나쁜 아이를 벌줌)’이라는 풀이가 나왔습니다. ‘샌디 칼날손’이야 발음을 잘못 들어 만들어진 이름이었지만, 이번 작품의 괴물은 ‘신터클라스’와 함께 크리스마스신화 속에 등장하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크리스마스 정신’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더럽힌 이들을 혼내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 말고, 역사적인 의미 안에서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혹시 알고 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공포영화라고 하면 ‘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2012’가 떠오르는데, 이번 작품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오호! 감사합니다. 아직 못 본 영화라 예고편을 보니,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나 ‘할로윈 시리즈’같은 ‘슬래셔 무비’같이 보이는데요.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고 감상문을 통해 이야기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정신’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요? 원수였던 사람들이 화해하며, 가난한 이들과 물질을 나누고, 절망하는 영혼에게 희망을 전하는 마음? 아니면,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날? 그것도 아니면, 남의 생일에 축하도 안 해주면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고 노는 날?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은 여섯 달 동안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에일리언 인베이젼 Storage 24, 2012’이 되겠습니다.


TEXT No.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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