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더 보이 The Boy, 2016
감독 :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 로렌 코핸, 루퍼트 에반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5.10.
“아무리 급전이 필요해도,
고수익 아르바이트는 일단 조심해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미국에서 영국으로, 거기에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의 저택에 도착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폭력적인 남자친구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는 것은 잠시, 집주인 부부가 여행을 떠나있는 동안 자신이 맡게 된 ‘소년’을 소개받으며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그녀가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달리, 소년은 인간이 아닌 ‘인형’이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영화의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으니, 조금만 더 적어달라구요?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으로 대신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이 인형과 단둘이 몇 달 동안 지내야한다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인형은 돌봐줄 필요가 전혀 없으니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할 거라구요? 몰래카메라가 있을지도 모르니 구석구석 탐색해본 다음 마음대로 할 거라구요? 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라는 법이니, 시험이라 생각하고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영화의 주인공 또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주인부부가 만들어준 매뉴얼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여유를 만끽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인형을 중심으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생명의 위협을 받기에 이르는데요.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저주받은 인형’이 나오는 영화냐구요? 음~ 이 부분은 해석하기 나름이기도 하지만, 미리니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자세한 언급은 피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이라고 준비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만 적어보는데요. 부디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초자연현상과 함께하는 공표영화인지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아쉽게도 ‘지극히 현실적인 범주 안에서 발생하는 무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애나벨’이나 ‘사탄의 인형’과 비슷한 영화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끼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을 잊게 해줄 만큼의 속도감과 긴장감, 그리고 예상의 범주를 벗어나버린 반전만큼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화면의 연출과 출연진들의 연기가 깔끔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제목이 너무 단순한데, 혹시 숨겨진 다른 의미가 있냐구요? 음~ 글쎄요. 서른이 되면서 마법사로 각성한, 죽음을 통해 20년간 동정을 지켜온 10살의 소년? 아니면 순수함을 간직한 망령이 되어 끔찍한 판타지를 속삭이는 소년? 그것도 아니라면 새로운 공포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소년? 당장은 이 정도를 생각해보았는데요. 혹시 제목에 대한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번에는 즉흥 감상의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으흠. 위에서 이마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한 것 같은데요. 다시 적어보면, 힘들이지 않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 나름의 대가가 정해져있기 마련인데요. 이 세상에 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땀 흘려 일합시다. 어쩌면 진정한 행복은 일단 돈이 있어야 될 것 같으니 말이지요.
그럼, 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 The Forest,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내일은 영화관에서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을 만날 예정입니다. 비록 다른 영화관에서 보게 되겠지만, 함께 하실 분 있으신가요?
TEXT No. 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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