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감독 : 댄 트라첸버그
출연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6.09.
“아무리 좋은 의도였을 지라도,
설득이 부족하면 욕을 먹기 십상이었으니.”
-즉흥 감상-
핸드헬드 기법의 기록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영상이 깨끗해 괴리감을 느꼈던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소문만 무성해서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그로부터 8년 후. 그 소문의 실체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평화롭게만 보이던 창밖의 경치와는 달리, 겁에 질린 표정으로 짐을 싸고 있던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와 크게 싸운 이후, 도망가기로 결심한 모습인데요. 정처 없는 여행길에 오른 그녀는 예상에도 없던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방과 낯선 남자에게 감금되어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러니까 다른 것보다 영화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와 이어지는 이야기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결론을 말씀드리면, ‘같은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앞선 이야기인지, 아니면 동시간대의 이야기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후의 이야기인지 명확한 설명이 나오고 있지 않은데요. 혹시 제가 발견하지 못한 접점을 찾으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리즈는 ‘J.J. 에이브럼스와 떡밥’으로 유명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그러게요. 분명 두 ‘클로버필드’에는 그의 이름이 감독란에 보이지 않은데 ‘떡밥의 제왕’이 언급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어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자 두 작품 다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자로 참여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는 물론 관련 컨텐츠를 통해 작품을 접하면 소름끼칠 정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영화만 즐기는 입장에서는 ‘전량 회수가 불가능 할 정도의 떡밥을 남기기만 하는 감독’이라는 인식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요? 처음에는 그저 납치 감금을 다루는 범죄물 인줄 알았는데 반전이 참신했다구요? 비밀리에 지하실에 방공호를 하나 만들어두고 싶어졌다구요? 네?! 8년만의 후속작이라는 사실을 이 감상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하긴 사람마다 살아온 시기가 다를 것이니, 이번 작품만 보셨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그리고 두 번째 분의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돈을 많이 벌어둬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마지막 분의 의견도 동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목만 유사한, 전혀 다른 작품인줄 알았지 뭡니까. 아무튼, 기대한 것보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기에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데요. 부디 이번처럼 너무 오랜 공백 기간을 두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포스터만 봤을 때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는데, 혹시 답을 해줄 수 있냐구요? 땅 속 깊이 뭔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영화 포스터라면 영화 ‘나인 마일즈 다운 Nine Miles Down, 2009’이 떠오르는데, 이거 말하시는 건가요? 그것 말고도 비슷한 포스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으음.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영화 ‘몬스터즈 시리즈’처럼,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것’들의 모습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영화와 관련하여 ‘클로버필드/KISHIN’라는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소문인가요? 아니면 정말인가요?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더 보이 The Boy, 2016’가 되겠습니다.
TEXT No. 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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