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하드코어 헨리 Hardcore Henry, 2015
감독 : 일리야 나이슐러
출연 : 샬토 코플리, 헤일리 베넷, 팀 로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6.06.06.
“우리의 일상은 사실 하드코어 할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한 달에 두 번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영화관에서 즐길 영화 수가 늘어난다는 말인데요.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2016’을 보고 표가 하나 남아, 고민 끝에 선택한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숨이 가쁘다. 동네 양아치들이 내 소중한 장난감을 뺏고, 부셔버린다. 갑자기 놈들이 도망가 버린다.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얼굴을 아저씨가 와서 말을 건네는데, 아. 꿈이구나. 그런데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욕조? 시야가 붉다. 음? 예쁜 여자가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 헨리?” 여자는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잘려나간 팔과 다리에 기계 의수를 붙여주며, 나와 결혼한 사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목소리도 켜주겠다며 이동하지만, 갑작스러운 침입자의 방문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하는데…….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시작부터 끝까지 1인칭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궁금해졌습니다. 손에 카메라를 들고 모든 것을 기록하는 ‘핸드헬드 기법’의 영화가 아닌,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따라간다는 설정이었으니까요. 특히, 1인칭 게임을 뭐라고 했었지요? 아! ‘FPS(First Person Shooting)게임’처럼 진행될 것 같아 기대를 품었는데요. 으흠. 영화를 보고난 다음에 느낀 것은, ‘멀미 약이 필요해!’였습니다.
뭐랄까요? 지인분이 ‘핸드헬드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볼 때마다 멀미가 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왜 그런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뭘 타더라도 멀미를 해본 적이 없었기도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는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물론, 컨디션이 나쁠 때는 멀미를 경험해본 적이 있으니 그것이 어떤 감각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저에게 ‘영화를 보면서도 멀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는데요. 만약 4D로 봤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기존의 ‘핸드헬드 기법’영화로 멀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작품을 통해서 힘들어 했다면, 뭔가 다른 요소가 더해진 결과가 아니냐구요? 음~ 하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로드 무비’라기보다는, 제목 그대로 Hardcore 그러니까 ‘극도로 노골적인’영상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찌나 그렇게 사람을 실감나게 부셔버리는지, 쩝. 혹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청소년이 있다면, 나중에 집에서 보호자와 함께 보실 것을 권합니다. 액션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 맛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폭력강도가 높았는데요. 네? 어차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나 영화관에서는 못본다구요? 그렇군요. 하지만 어떤 루트로든 이 영화를 찾아보실 것 같다는 건 비밀입니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 받으셨을 것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최종보스도 아니고, 헨리의 시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헨리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지미’였는데요. 분명 이야기가 진행하는 도중 계속해서 죽어나가는데도,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리니름을 하면 재미가 떨어질 것이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영화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영화 ‘프로젝트-M Project-M, 2014’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는 물론, 게임으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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