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2016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6.05.


“시간 축이 어떻게 바뀌든, 이야기는 큰 흐름을 따라 진행될 것이니.”

-즉흥 감상-


  ‘엑스맨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돌연변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속삭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어, 기원전 3600년경, 나일강을 끼고 있는 어느 마을을 보여 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육체를 옮겨 타는 것으로 영생을 살아온 존재의 비밀 의식을 보여주는데요. 의식이 완성되기 전에 발생한 반란 행위로, 오랜 시간 잠들고 맙니다. 그러다 1983년에 눈을 뜬 ‘그것’이 다시금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 그동안 각자의 삶을 통해 인간과의 공존에 고민하고 있던 돌연변이들이 전투태세에 들어가지만…….

  

  에.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에서 이어진 이번 이야기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많아진 만큼, 이야기 또한 복잡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의 떡밥을 회수하랴, 계속 되는 이야기를 준비하려 정신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설정오류들이 보이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영화를 보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설정오류를 발견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원작과 영화의 세계관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건, 계속되는 마블 영화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대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만들어졌던 엑스맨 3부작이야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 리부트 된 엑스맨 시리즈는 그래도 재정리되는 듯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거치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보였는데요. 몸에 철근이 박혀 강에 빠졌었던 울버린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빌린 ‘미스틱’이 개입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편에서의 스트라이커와 미스틱은 별도의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틱이 ‘웨폰X 프로젝트’에 관련되는 것인가 싶었는데요. 전혀 그런 식의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앞선 이야기의 추가영상에서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던 인물이 아포칼립스일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정작 이번 편에서 깨어난 아포칼립스와는 모습이 많이 달라 당황 했습니다. 그밖에도 부분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말을 아낄까 하는데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추가영상은 ‘울버린 시리즈’의 세 번째와 이어진다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일단 뚜껑이 열려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떡밥들도 조금씩 핀트가 어긋나고 있었나보나, 엑스맨으로 이어질지 울버린으로 이어질지 알 수가 없는데요. 그래도 ‘에섹스 주식회사 ESSEX CORP’가 언급된 만큼, ‘미스터 시니스터’가 나올 거라고 하는데, 그건 또 누굽니까?

  

  아무튼, 이렇게 해도 또 한 편의 엑스맨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계속되는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네? 아아. 기존의 엑스맨 3부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지 궁금하다는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미래에 배팅을 하시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을 필두로 하는, 세계관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덤. 프라탑은 자꾸만 쌓여 가는데, 조립을 못하고 있습니다. 끄응. 으흠.


TEXT No. 2602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