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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의 머리카락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악령의 머리카락 -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1, 1997
저자 : 이토 준지
역자 : 고현진
출판 : 시공사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6. 03. 21.
NIKUIRO NO KAI
にくいろ の かい
にく-いろ[肉色]の かい[怪]
……
살색의 괴이함? 똑바로 해석한 거 맞나?
-즉흥 감상-
사무실 생활이라는 것이 일이 있을 때는 감당 안 될 정도로 중첩되다가도, 그 일이 어떻게든 끝이 나버리면 너무나도 할 일이 없어 멍하니 앉아있기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기분이 계속 들었던지라 결국 제 뇌는 해서는 안 될 영역으로의 상상력을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작성하게 될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의 대부분의 감상은 업무시간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후훗. 그럼 이번에 읽은 작품에 대해 조금 소개해 볼까요?
사랑하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정성스럽게 기른 긴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 결심이후에 그녀는 목이 없는 시체로 발견되고 마는데…… [악령의 머리카락], 서로를 사랑하는 한 쌍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집에서 남자를 받아주려 하질 않는군요. 결국 갈라서기로 결심한 그는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결혼을 반대하던 그녀의 오빠가 제발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게 되면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승낙], 벌집을 수집하는 한남자의 이야기. 그가 벌과 공존하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벌집], 어느 날부터 아름다워지기 시작하는 소녀들. 하지만 원인불명의 기괴한 질병은 죽음을 몰고 오는데…… [미인박명], 얼굴 없는 조각상을 만들던 미술부는 다음날 머리 없는 시체로 발견되기 시작하고, 그 일의 진상을 확인하고자하는 여학생의 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머리 없는 조각상], 불로불사에 대한 연구로 만들어진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기묘한 이야기의 진상이 밝혀지는데…… [탈피]
후훗. 단편집 특유의 짧은 줄거리 연속 적기를 또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이 작품집을 너무 즐겁게 접했다보니 단축시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더군요. 그러다보니 반 이상이 줄거리만 으음. 아아. 여담이 길어질 뻔 했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지요.
개인 적으로는 소용돌이라던가, 토미에 시리즈가 한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읽고 감상하기에 편하긴 했지만, 짧으면서도 임팩트가 강한 이야기가 잔뜩 수록되어있는 이 작품집에도 나름대로의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장해버리고 싶은 미련이 아직 체 식지 못한 것이 거미줄과 먼지가 그득한 지갑에게 마음이 다 아파옵니다(웃음)
그나저나 비정상적인 갈망과 집착에 의해 뒤틀려버린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빼고는, 이미 너무 여러 번 읽은 작품이 되었다보니 특별히 작품이 이러하다고 말할 수 있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저 어딘가 순정물을 보는 듯한 섬세함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통해 엽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구성과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볼 때마다 충격을 받아버리게 하는 묘한 매력에, 이거 빠져나오기가 힘들군요(웃음)
그럼 같이 보고 있던 친구가 졸아버린 작품인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Cowboy Bebop: 天國の扉, 2001’의 감상기록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헉!!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5, 2001’의 감상기록이 계속 밀려나가고 있었군요!!
Ps. 감상문은 밀리고 있는데, 사실 절대추천의 작품소식이 들려와 스트레스도 풀겸 영화관에 와서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 영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담당했다고…… 아. 마침 친구도 왔고 그럼 즐기러 가 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