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애 소설
저자 : 하트의 여왕
위치 : Lost forest-이름 없는 숲 http://windchaser.pe.kr/lost
작성 : 2004. 7. 31.


   저는 책으로 묶은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연재되는 작품 또한 좋아합니다. 그것은 책으로 묶이기 이전의-묶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작가 특유의 거친 손맛(?)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저는 통신망에서 연재되었고, 완결이 난 한 작품을 읽시 시작했습니다. 워낙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문을 내시는 분이 아닌지라 '연애 소설'이라는 제목을 접하는 순간 근래에 영화로 나온 '연애 소설'의 원전을 쓰신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게시판의 목록을 클릭하고 만 것이지요. 그럼 작품의 세계로 살짝 들어가 볼까요?

   '연애 소설'을 쓰기 위해 만난 두 남 녀. 그들은 각각 인정 받은 연애 소설 작가입니다. 모 잡지사의 의뢰로 각각 다른 시점의 연애 소설을 연작 또는 릴레이식으로 쓰기 위해 만나게 되지요. 그렇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가지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개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개인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듯 하면서도 다시금 묘하게도 이야기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결국 그들은 이어짐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연애 소설'을 쓰기 위해 만난 두 사람만의 각각의 연애담. 특히 한 이야기를 각각의 시점으로 내용이 전개될 때는, 이야기를 듣기만한 작품 '냉정과 열정 사이'를 접하는 기분이 묘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액자 구성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과 함께 작품 속에서의 각 개인의 연애담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내심 찔리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뭐랄까요? 영화로 말하자면 파이로트 필름PILOT FILM같다랄까요? 앞으로 전개될 수많은 이야기를 위한 전초전이자 핵심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연애 소설은 혼자서 쓸 수 밖에 없지만 나와 당신의 현실은 둘이서 쓸 수 밖에 없으니까. 연애 편지는 둘이 없으면 쓸 수가 없다.]

라는 대목에서 그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글쎄 모르겠군요. 작가분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속적으로 '연애 편지'의 내용을 기대하는 바 입니다.

   총 18회의 중편 소설. 각 회에서 등장하는 연애론. 사랑함과 좋아함.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의 사랑 방식. 그리고 과거의 회상속의 연애담.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서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주인공들의 이야기. 특히 동일한 한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완전히 다른 표현에 나름대로 글을 쓴답시고 설쳐대는 저에게 있어서 좀더 시점의 변화에 대해 공부를 해야 겠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기도, 또 저런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좋아함의 감정, 사랑의 감정의 마술에 걸리기도 하며, 그로인한 시기와 질투 등의 미묘한 감정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자칫 연애의 신이라 생각될수있는 두 연애 소설가. 그들도 사람이자 인간이기에 과거와 함께하는 연애 소설을 벗어나 현실에서의 연애 감정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어느덧 다시금 아무런 감정을 느낄수 없는 지루한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저. 공포, 사랑, 쾌감, 기타 감정의 부제 속. 이번 작품을 읽고서 저는 영와 제목을 패러디 해서하도 한가지 말하고 싶습니다.

   "나도 연애라는 것을 해봤으면 좋겠다.-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지난 날의 연애(?)의 감정을 회상하며 이번 작품의 감상을 종료합니다.


Ps. 이번 기회에 집에서 가져온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도 읽어봐야겠군요. 도통 가지고 있어도 생각이 없으면 읽지 않는 습관이 있는지라 원^^; 그럼 무더운 여름 다들 어떠한 방법으로든 시원한 나날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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