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온: 더 파이널 呪怨 -ザ・ファイナル-, juon : the final, 2015

감독 : 오치아이 마사유키

출연 : 타이라 아이리, 키리야마 렌, 사사키 노조미, 사이쇼 미사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3.03.

 

“정말 마지막인가요?”

-즉흥 감상-

 

  작품은 시청자를 위한 앞선 이야기의 요약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바로 9일째 무단결석으로 하고 있는 ‘토시오’ 학생을 만나러 가정방문을 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인데요. 회상이 끝나자 등장해서 ‘문제의 집을 부셔버리면 저주의 연쇄가 끊어질 것이다’라며 박장대소 하는 남자는, 으흠. 누군지 모르겠으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가정방문을 나섰다가 사라져버린 여동생을 찾아 나선 여인, 여인의 남자친구가 경험하는 기이한 사건, 외톨이가 되어버렸던 토시오가 신세지는 친척집에서 일어난 기묘한 현상, 그리고 그것을 창문 너머의 병원에서 지켜보고 있던 소녀의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실종된 토시오를 찾아 나선 선생님은 성별이 남자 아니었냐구요? 으흠.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분명 1999년의 비디오판 2부작에서는 남자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2002년과 2003년에 만들어졌던 극장판에서는 어떻게 되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감독이 바뀐 ‘주온: 끝의 시작 呪怨 : 終わりの始まり, JU-ON: The Beginning of the End, 2014’부터는 여자 선생님이 토시오의 집을 방문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말 이것이 마지막 이야기냐구요? 으흠.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제목은 ‘더 파이널 ザ・ファイナル’이지만, 무엇 하나 해소된 것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미리니름을 할 수도 없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계속 되는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냐구요? 글쎄요. 이미 오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주온 4부작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던 세계관이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 버전을 기점으로 무너져버렸다고 판단하는데요. 심지어 ‘사다코 vs. 가야코 貞子 vs. 伽椰子, 2016’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으흠. 이들도 더 이상의 솔로영화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 Freddy Vs. Jason, 2003’ 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영화 ‘토미에 시리즈’처럼 ‘최종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만들어졌던 사례가 있었음을,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드디어 공포의 근원 ‘토시오’와 ‘가야코’ 탄생의 비밀이 밝혀진다!’라는 광고문구가 신경 쓰이는데, 그 진실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밝혀지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4부작을 통해서 드러난 탄생비화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재탕한다’는 기분과 함께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 버전의 주온 시리즈가 거슬렸던 것인데요. 이는 개인적인 감상이니, 재미있었다고 말하시는 분들의 의견 또한 존중합니다.

  

  휴. 아무튼 이렇게 해서 살짝 괴롭기까지 했던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영화보다 엔딩곡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적는다는 걸 깜빡 했는데요. 영화의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도 더 무서운 내용의 노래라니, 으흠. 그중에서도 ‘애당초 답 같은 건 없었어 答えなど出て来ない’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프라모델 HG ‘네오지옹’에 탑승하고 있던 ‘시난주’의 뿔이 알게 모르게 부러지고 없었습니다. 하아.

 

TEXT No. 2560(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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