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에 PART 3 (완결)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7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제녹 : 토미에 Again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7
저자 : 이토 준지
역자 : 고현진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6. 01. 27.

 
“이토 준지. 그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즉흥 감상-

 
  설 연휴를 즐기기 위해 시골에 있는 별체, 그러니까 바닥이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황토방에 앉아 감상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바로 앞선 감상 기록의 마지막에 예고해드린 토미에, 그녀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오. 그럼 앞선 두 가지 이야기와는 상당한 시차를 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바닷가를 돌아다니던 소년이 암벽사이의 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어서 피처럼 붉은 색의 물웅덩이 속에 떠있는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육체가 소년과의 조우를 시도하려 하는데…… [소년], 토막 내었던 토미에의 육신이 끝나지 않을 듯한 재생과 증식의 과정을 보이자, 토미에의 살을 반죽에 가깝게 다지기 시작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살’로 빚은 술], 어느 날부터 아기를 봐주기 시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의 모습이 그녀와 독자인 저를 놀라게 만드는군요. 여차저차 감금당한 체 아이를 봐주던 그녀는 점점 공포에 질리기 시작하는데…… [베이비시터], 아름다운 토미에를 추종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 집단을 친구의 소개로 들어간 한 남자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자의 기억을 가진 그는 과연 토미에의 마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이상한 집단], 어린이의 모습을 가진 토미에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어느 날부터 서로를 인지하게 된 토미에를 닮은 어린 소녀들이 ‘가짜’를 죽이려고 하는데…… [살인마],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남자 모델의 이야기. 인기의 절정 속에서 만난 토미에를 통해 자신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함을 말하게 되는데…… [톱모델], 그림자 속 검은 남자의 과거를 통해 어린 토미에의 진실이 밝혀지게 되지만, 결국 조종된 살인마들을 통해 한명의 토미에만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검은 남자는 자신의 소망을 위해 토미에를 산체로 콘크리트에 봉인하게 되는데…… [노화(老化)], 못생겼다는 이유로 결국 미움을 받던 네 번째 막내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로서 집에 들어온 토미에로 인해 가정의 분열이 시작되려하는데…… [새끼손가락]

 
  아아. 영화 토미에 시리즈의 절정이 그 세 번째 이야기였다면, 이번의 만화책 또한 실험의 절정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게 토막 내거나 하는 것이 아닌 고기의 반죽 형태까지 다지기도 하며, 한 살 박이 아기에게 피를 주입하고 노화를 기다린다거나, 태워버려 재로 만들어버리는 등의 실험을 통해 토미에의 정체를 밝히고자하는 작가의 정신은, 아아. 그 기괴한 상상력의 표현에 감탄을 아끼지 않으려합니다(웃음)

 
  앞선 두 편의 토미에 시리즈와는 떨어진 기분으로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으로서 시간을 두고 새로운 느낌으로 이어 나온 작품. 그렇다보니 아직 영상으로 만나지 못한 이야기들인지라 일단 극장판은 일단 최종장이라는 이름이 있으니 혹시나 TV드라마 형식으로 영상화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만큼 앞선 토미에들과는 뭔가 더 색다른 기분으로 만난 이야기라 말씀 드릴 수 있겠군요.

 
  또한 이번의 후기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토미에 시리즈는 이번 또한 END가 아닌 AND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이토 준지 님의 위대한 또 다른 실험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디보자. 앞으로 남은 것은 ‘공포의 물고기’와 ‘스페셜 호러’인가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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