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2disc) - [할인행사]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 데이빗 켈리,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5. 10. 05.

 
……그리고, "동생아. 고맙다!!"
 즉흥 감상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隱し-Spirited Away'이후. 오랜만에 영화관을 동생과 함께 찾았습니다. 전에 'X-노트'행사로 인해 동생이 영화관람 예매권을 받은 것으로 이번 영화를 보게 된 것이지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영화를 보기전날까지가 사용만기일이었던지라 '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이냐 '찰리와 코촐릿 공장'이냐를 씨름하다가 막판에 결국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하핫. 좋아하는 감독 팀 버튼과 배우 조니 뎁이 주연인 호러틱하면서도 동화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는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모습으로 문을 엽니다. 기괴하게 느껴지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져 포장된 초콜릿이 추운 겨울을 해치며 전 세계로 배달되는군요.
  천문학적 숫자의 '웡카 초콜릿'. 그 속에 단 다섯 개밖에 없는 초대권 '황금 티켓'. 이렇게 이야기는 무엇인가 기묘한 초대로 넘어갑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조공정의 기밀 누출로 인해 오랜 기간 문을 닫고, 다시 취직되는 사람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굴뚝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공장과 그곳의 주인인 윌리 웡카마져 은둔생활을 하는 등. 마치 하나의 전설처럼 신비에 쌓인 공장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년에 한번 자신의 생일 때만 웡카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가난한 집의 소년 찰리 버켓. 소년은 문자 그대로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엄마, 아빠, 조부모님 넷과 함께 살며, 신비의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에 대한 상상을 하며 잠이 들곤 합니다. 그런 생활 중 황금티켓의 발견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찰리 또한 황금 티켓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차례의 아쉬움 끝에 기적적으로 황금 티켓을 발견하게 되고, 꿈에 그리던 공장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역시 팀 버튼!!"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조니 뎁.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봐야할 교훈적인 이야기!!"
"괴기스럽기 그지없지만 자연스럽게 와 닿는 판타지 영상미학!!"

 
  등의 수많은 즉흥 감상이 머리 속에서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의 중요성이라는 코드를, 한편으로는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으로,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판타지!! 마치 텍스트를 영상으로 옮기면서 말장난 마냥 펼쳐놓은 이번 작품을 보면서 무엇인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을 받아버렸습니다. 짜릿짜릿한 감동이 아닌 직설적인 듯하면서도 은유 가득한, 여운이 오래 지속되는, 계속 생각하게끔 하는 잔잔한 감동이라면 좋을까요? 아아. 이거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군요(웃음)

 
  이번 작품을 보고서 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재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과장이 심할지는 몰라도 이번 작품에선 초콜릿의 천재가 한 명 등장합니다. 자신에게 금지된 것으로의 광기로 인해 그 자리에서 일인자가 되어버린 윌리 웡카.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불 영원성을 느끼게 되고, 후계자를 찾으려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찰리로부터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재발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그 모습에서 저는 '외로움'을 느껴버린 것이었습니다. 움파룸파족과 함께 살긴 했다지만, 그는 외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혹시 주위에 자신만의 천재성으로 고립된 친구가 없을까 둘러봅니다. 만일 있다면 용기 내어 다가가 인사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 그들이 외롭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후훗. 그럼 초대된 이들이 한 명씩 탈락될 때마다 공연을 펼쳤던 움파룸파족의 노래를 회상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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