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윈도우 - [할인행사]
데이비드 코엡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데이빗 코엡
출연 : 조니 뎁, 존 터투로, 마리아 벨로, 티모시 휴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1.07.

 
“상처 받은 작가에게 하는 경고?”
-즉흥 감상-

 
  가끔 비디오 대여점에 갈 때마다 “어? 조니 뎁 얼굴이다.”라며 들었다가 그냥 내려뒀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조니 뎁이라면 좋아라하면서도 이상하게 제목은커녕 뒤에 적힌 짧은 내용마저 무의식적으로 피한 작품. 그런데 스티븐 킹 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을 골라보던 저는 이유모를 거부감을 가졌던 그 작품을 드디어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아. 그럼 공감 가는 끔찍한 상상력의 내용을 담은, 영상으로도 너무 멋지게 표현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어느 눈 오는 밤. 모텔을 등지고 차 속에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냥 갈 것인가? 아니면 쳐들어 갈 것인가를 망설이는 그. 그리고 결국 아내의 불륜 현장을 덮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6개월 뒤로 이어집니다. 결국 아내와 별거중인 상태로 별장에 처박혀 폐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때우는 듯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유명 작가 모트 레이니. 하지만 그의 무기력을 깨우려는 존재가 나타나니 바로 존 슈터라는 이름의 남자입니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글을 훔쳤냐며 모트를 협박하기 시작하고, 모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들은 모트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 님의 중편소설 <포 패스트 미드나잇: 시크릿 윈도우, 시크릿 가든Four Past Midnight: Secret Window, Secret Garden>을 영상으로 옮겼으나, 후반부의 반전이나 이야기의 핵심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정보를 보고 있자니, 먼저 영상으로 만나 괜찮게 본 작품에 대한 이런 평가에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지고 있는 중단편 선을 뒤지다보니, 그토록 찾아 해매이던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과, 앞선 감상 기록의 '살렘스 롯salem's lot'의 원작 단편중 하나가 발견됨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감상 기록만 없다 뿐이지 분명 읽었던 책인데 생각이 거의 나지 아니함은 정녕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아. 그만 이야기가 옆으로 새고 말았군요.

 
  사랑에 상처 받은 작가의 이야기. 이것에 위험하리만치 공감을 느꼈던 이유는, 나름대로 소설이라는 것을 썼던 저에게도 비슷한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다시 봐서는 어린 날의 웃기지도 않는 완결된 중편 소설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의 사건과 관계되었던 친한 친구들만 겨우 알고 있는 그 당시의 광기어린 기분을 이 작품을 통해서 재발견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문득 이번 작품을 보며 한 가지 생각났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전에 봤던 작품과의 유사성인데요. 바로 '엔젤 하트Angel Heart'라는 작품입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비슷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사건과 얽힌 정신 상태가 뭔가 모르게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라고만 해두겠습니다.

 
  균열이 생긴 사랑으로 인해 뒤틀려버린 세상에 살아가는 주인공. 결국 수정되어버린 자신의 소설의 마지막처럼, 그저 모든 것이 자신에게도 미스터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 해보고자합니다.

 
Ps. 한국에서는 이미 사라져버린 고려원 출판사의 미스터리 환상특급 중 ‘소설을 훔친 남자’로 번역이 되어있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바라며, 여러분 감기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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