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 [초특가판]
크리스 톰슨 감독, 브랜단 플레쳐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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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럭Trucks, 1997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크리스 톰슨
출연 : 브렌단 플레처, Sharon Bajer, 브렌다 바크 등
등급 : PG-13
작성 : 2006.01.07.

 
“으음 파일로트pilot 무비인가?”
-즉흥 감상-

 
  느닷없이 찾아온 감기로 인해 무기력감에 시달리던 중, 뭔가 기분전환 할 것이 없나 해서 찾아보니, 마침 암흑의 루트를 통해 소환된 작품이 저를 향한 손짓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흐음. 하지만 뭐랄까요? 영화 시청 후 무엇인가 암울한 이 느낌에 더욱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라니. 쩝.
  그럼 앞서 본 적이 있는 '피의 삐에로Stephen King's IT'마냥 대원의 서막만을 말하는 듯한, 비록 영화 시청 후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지만 뭔가 생각해볼 만 것 을 제시한 것 같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폐 자제가 쓰레기마냥 굴러다니는 고물상. 개에게 먹이를 주던 남자가 집안에 들어가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집을 향해 돌진하는군요.
  로스웰 처럼 UFO의 출연으로 인해 관광 명소가 된, 거기에 공군 기지 51구역의 소문과 함께하는 너무나도 조용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 루너. 그러던 어느 날, 운전사도 없이 돌아다니는 트럭들이 하나 둘씩 등장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통신망까지 두절되어가는 상황에 대기에 치명적인 화학 물질이 방출되었다는 소식마저 들여오게 됩니다. 그 와중에서도 한명씩 죽어가는 사람들은 탈출 불가능의 고립감으로 인한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데…….

 
  원작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네이버의 영화 정보를 봤더니, 줄거리를 적어 놓은 것 같으면서도 영화의 마지막 까지 너무나도 친절하게 적어뒀더군요. 참나 주말마다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도 중요한 포인트를 너무 잘 설명해 준다는 기분에 잘 안보는 편인데, 이번 경우도 좀 심하다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말라는 말인지 원…….
  원작은 한국에서는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이라 출판된 단편집의 1권에 수록된 내용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어렵사리 구하긴 했지만 몸 상태도 좋지 않는 관계로 아직 읽어보진 못했군요. 하지만 대충 넘겨본…… 이라면서 결국 다 읽어본 바로는 이거 원작이랑 너무 다르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습니다!! 운전자 없는 트럭이 자신들에게 까부는 사람들을 죽이고, 배가 고프니까 인간들을 협박해 자신들에게 기름을 채우게 한다는 그런 내용만 같지, 영화는 원작은 대부분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외계문명과 정부의 음모론 같은 이야기로 탈바꿈 했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승용차는 아무렇지도 않고, 트럭들만 쇼를 하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헬리콥터마저 무인 조종 되고, 건전지로 움직이는 장난감 트럭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 등 뭔가 작품 자체의 안정성이 미흡한 이번 작품을 보고 있다 보니, 다른 스티븐 킹 님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보다도 영상적인 감각 또한 떨어지는 이 작품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가 엄청 잘난 인간들이 만든 물건들이 인간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약한 인간들은 살기위해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이번 작품은 원작에도 없는 통재불능의 개입으로 잔뜩 꼬여버린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아아. 뭔가 모르게 잔뜩 삐뚤어진 감상 기록이 된 것 같습니다. 새벽에 어지러워 일어났다가 사무실에 가서 정신없이 토하고, 신년회로 서울 가기로 한 것도 취소하고, 집에 와서 다섯 시간 푹 자고, 약 먹고, 오늘 구입한 중고 노트북으로 이렇게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배 깔고 엎드려 타이핑을 하는 기분이라니…….

 
  그럼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기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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