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SE - [할인행사]
롭 라이너 감독, 제임스 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 : 미저리Misery
감독 : 롭 라이너
원작 : 스티븐 킹
출연 : 제임스 칸, 케시 베이츠, 프란시스 스턴하겐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5. 12. 19.

 
“작가여 그대들의 팬을 조심하라!!”
-즉흥 감상-

 
  문득 ‘책을 읽을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그리고선 원작을 이어 읽게 되면 좀더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업고서 말이지요. 그런 이유로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중 영상화 된 것을 찾기 시작했고, 암흑의 루트를 통해서 저를 향한 소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앞선 작품에 이어 접하게 된 작품이 있으니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타자기 특유의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 어떤 소설 원고의 타이핑을 마친 남자는 담배 한 개비를 태우면서 샴페인을 한잔합니다. 그리곤 출판사에 원고를 제출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눈보라로 인해 그만 길을 이탈해 절벽 아래로 구르고 마는군요.
  폴 쉘던. 그는 ‘미저리’라는 장편 소설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교통사고를 당해 그의 열열한 팬이라 말하는 간호사 ‘애니’에게 구조되어 친절한 간호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친절함은 그 정도나 너무 지나친 경향이 있게 되고, 그는 그런 그녀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려하는데…….

 
  아아.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나름대로 글이라는 것을 쓰거나 만화일기 같은 것을 연재했기에 소수의 팬 층이 있다는 생각에? 아니면 이유 모르게 스토킹이란 것을 당해봤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나 자신이 광적인 사랑에 대한 잠재성을 지닌 팬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아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작품이 다 끝날 때까지 긴장하면서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피가 튀기는 이야기를 공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이번 작품처럼 ‘불행’한 사고로 인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빈곤’과 자신의 의사마저 무시되는 ‘비참’함.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 담긴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공포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혹 어떤 일에 ‘집착’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통제의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신과 같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존재? 아니면 악마보다도 무섭고 사악한 존재? 어떤 모습이 되던 간에 그런 엄청난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한 방향으로 광적인 에너지를 사용 중인지도 모르겠군요.

 
  안 그래도 오늘 제가 살고 곳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물으려 경찰서 정문에서 전경과 대화 중이었는데 눈앞에서 택시와 트럭이 충돌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글쎄요. 고통사고도 사고지만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명을 가진 애니와 같은 간호사에게 걸리지 않는다면 좋겠습니다(웃음) 여러분 눈길 교통사고 필히 조심하시고. 스노우 체인 꼭 챙기세요!!

 
  그럼 퇴근 준비를 하며 감상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Ps. 만약 실제 한다면 작품 속의 대작 ‘미저리’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한번 손에 쥐면 절대 놓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앞선 ‘샤이닝The Shining’과 이번의 ‘미저리’ 또한 원작을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다가오는 토요일에 부산 헌책방으로 돌기로 했는데 눈에 불을 켜고 있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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