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Vol. 1~5 박스 세트 - 플래닛 애니메이션 할인
와타나베 타카시 감독 / 플래닛 엔터테인먼트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ブギ-ポップは笑わない/Boogiepop Phantom
감독 : 와타나베 타카시
원작 : 카도노 코우헤이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5. 12. 10.

 
"나는 뭐 때문에 살아가는 걸까?"
-작품 中-

 
  어제. 그러니까 2005년 12월 9일 금요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EXIT'와 미하엘 엔데 님의 '끝없는 이야기'가 도착했고, 오랜만에 기분 좋은 늦잠을 푹 자버린 격주제 휴무의 토요일. 거기에 목욕탕에 갔다온 뒤의 개운함과 막힌 하구수까지 뚫어 기분이 극한으로 좋은 오늘. 이틀에 이어 전부터 제목만 알고 있었던 작품까지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름하여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럼 '죽음의 신' 부기팝이 함께 하는 도시전설의 진상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 절규에 가까운 비명소리. 그리고 어둠을 꿰뚫고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빛의 기둥.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고교생을 중심으로 하는 의문의 연쇄살인과 실종 등에서의 숨겨진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죽음의 신이라고 불리는 '부기팝'.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건을 뒤쫓는 여고생 탐정 키리마 나기는 과연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예전에 어떤 소설 모임에 소속되어 나름대로 소설이라는 것을 쓰고 있었을 때. 어느 한 분이 이번 작품과 아주 유사한 글을 쓰신 적이 있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기분에 아직까지 미루기만 했었다지요. 하지만 마침 '돌파 리스트(?)'도 다시 만들었고 해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사실 시작부터 내용이 이해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화마다 새로운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지요. 마치. 아. 그렇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늘어놓아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옴니버스'타입의 작품이라면 좋겠습니다. '빛의 기둥'의 출현 이후 뒤틀리기 시작한 한 도시의 삶.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통화기구'라는 조직. 후훗. 앞선 감상기록에 있는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처럼 NT노블이라는 것으로 소설화 되어있는 작품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간섭을 하면서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성취감과 좌절감, 사랑과 증오 등 다양한 인생의 이벤트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작품 또한 개개인의 주인공에게 발생한 일들이 서로에게 의식치 않는 간섭을 주어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따로 떨어진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 하나의 이야기. 아니 하나의 삶을 만들어나가더군요.

 
  잡은 가득한 느낌과 뒤틀려버린 현실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 '레인Serial Experiments Lain'을 연상했고, 사운드에서는 '키노의 여행'이 연상되더군요. 그래서 지금 암흑의 루트를 통해서 지나날 재미있게 봤었던 '레인'을 저의 곁으로 소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부기팝'이라는 것이 옷장 속의 괴물 '부기 맨'이 떠오르는 것은…… 으음. 아무튼 작품 속에서는 이미 운명하신 것으로 되어있는 키리마 나기의 아버지 키리마 세이이치가 남긴-어떻게 보면 헛소리 가득한-삶의 철학이 담긴 책의 내용들을 되씹어 보며 감상 기록을 종료해 보고자합니다.

 
"현실은 뇌가 보고 있는 홀로그램이다.
당신은 환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