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박스세트 (2disc-DTS) - [할인행사]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무토 히사시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인랑人狼, Jin-Roh/The Wolf Brigade
감독 : 오키우라 히로유키
원작 : 오시이 마모루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12. 09.
 

"나는…… 아아. 제길."
-즉흥 감상-

 
  만화책 '암스ARMS'를 읽어볼까 아니면 '아키라Akira'를 읽어볼까 고민하던 중. 앞서 읽은 '견랑전설Kerberos Panzer Cop'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각나 이번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추억 속의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방아쇠가 되어버렸다는 기억이 함께 하고 있는 작품. 후훗.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보고 또 감동을 느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 일본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발전의 이면 속에는 가치관의 이념이 만들어낸 갈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반정부 단체와 그것을 진압하는 자들의 충돌로 묘사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소위 '권력'으로 인한 정치적 내분 문제가 대두되게 됩니다.
  계속 되는 충돌 속에서 그만 고립되어버린 반정부 무장 단체 '섹트'와 그들을 힘으로 저지하는 무장경찰 수도권 치안 경찰기구 내 '특기대'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마찰. 그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인간의 탈을 쓴 늑대 '인랑'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려하는데…….

 
  이번 작품은 많은 단편으로 묶여진 '견랑전설'을 하나의 이야기로 잘 묶은 작품이라면 좋을 듯 합니다. 그 중신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한 남자. '섹트'의 무기 이동 반입을 저기하기 위해 지하수로에서의 추적 도중 한 소녀의 자폭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그 일로 징계를 먹고 훈련소로 돌아간 그는 소녀와 관계된 한 여인과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음모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길들여졌지만 버려진 존재. 그리고 동화 '빨간 모자'와 함께 하는 '인랑'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잔인한 동화 같은 이야기.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는 듯한 작품. 그 모든 것들이 기록필름을 보는 듯한 시작과 멋진 화면 속에서 펼쳐짐을 시청하는 저의 마음은.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개인 적으로는 작품 속의 두 남녀가 잘 되었으면 하고 있었습니다. 포기해버린 희망을 서로에게서 찾게되는 그 모습을 보며 정말이지 간절해지더군요.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을 향해 돌진하는 그 모습이라니. 다시 한번 '길들여짐'과 '익숙함'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거기에 '소외된' 자들끼리의 충돌에 대해 생각해보며 감상 기록을 종료 해보고자합니다.

 
  소속감, 의무감, 책임감, 그리고 상실감 등.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또한 무엇을 위해 내일을 바라보는 것일까요?

 
Ps. 앞선 감상기록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The Last Vampire'의 TV시리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블러드+'로 친구 말만 들어서는 앞선 세 작품보다도 더 앞선 시간대를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봐야 알겠군요(웃음) 요즘 들어 이렇게 제로 버전의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 같던데요. 으음. 아무튼 한번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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