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리건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프리건SPRIGGAN
원작 : TAKASHIGE Hiroshi
작화 : MINAGAWA Ryoji
작성 : 2005.11.25.

 
오파츠Out of Place Artifacts
고고학 발굴 품 중에는 역사와 문명의 상식을 뒤집는 것들.
혹은 고대유물로서 그 당시의 과학 기술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물품.
즉,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그 당시의 사람들의 지식으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공예품

 
  우연과 우연이 중첩되어 만나게 된 작품 혹시 있으십니까? 후훗. 이번에 감상기록중인 이 작품이 저에게 있어서 바로 그런 작품이라 말하고 싶군요.
  DVD가 시중화 되기 이전. 그때까지만 해도 VCD가 대세를 이뤘으며 많은 수의 작품이 CD화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정식루트와 함께 암흑의 루트를 통해 세상에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문한 VCD가 구할 수 없게되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른 것을 덤으로 주셨다지요. 그때 받은 것이 '턴 A 건담Turn A Gundam' 1편과 '스프리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자막과 화질이 최악을 달리긴 했지만, 무엇인가 매력적인 작품. 같이 보던 친구가 동명의 만화책을 본 것 같다고 하기에 당장 대여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적다보니 서두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군요. 뒷 이야기는 다른 연관된 작품에서 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오파츠'가 악한 의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굴과 검토 후 봉인하는 '아캄'이라는 국제적인 조직이 있습니다.
  그중 최고의 실력자이며, 어떠한 조직이라도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자가 있었으니. 아캄 소속의 '스프리건'이라 불리는 존재. 오미나에 유우라는 이름의 16살 소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며, 잦은 결석으로 하루하루 출석일수에만 신경 쓰는 평범해 보이는 소년. 하지만 임무가 주어지면 인공근육과 정신감응금속 오리하르콘으로 이루어진 AM슈트를 몸에 두르고 생과 사를 뛰어넘는 현장에서 처절한 싸움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소년. 하지만 그에게는 '살인기계'로 만들어졌던 과거가 마음속 깊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힘'에 이끌려 고대의 초과학 병기를 깨우려는 자들과 그것을 막고 봉인 시키려는 자들의 세력다툼. 그 속에서 주인공 오미나에 유우는 어떤 답을 찾을 것인지…….

 
  열 한 권으로 완결인 이 작품은 노아의 방주, 성배, 용혈, 라이칸 슬로프, 성서와 기적, 마법과 초능력 등 나름대로 터부시되어온 끔찍한 현실에 대한 자료집이자 고찰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당하기도 힘든 '힘'을 통제하려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잘 표현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개인 스스로도 잘 통제하지 못할뿐더러, 바로 주변의 상황마저도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워합니다. 간단한 예로 컴퓨터를 들 수 있겠는데요. 우리는 그 기능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습니까? 아마 기본 운영체제인 윈도우도 혼자 깔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마지막으로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죽건 살건 우리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돼.
세상 누구에게도 원망 받지 않도록."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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