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 [할인행사]
팀 버튼 외 감독, 크리스 서랜든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빈센트Vincent, 프란켄위니Frankenweenie
감독 : 팀 버튼
등급 : 전체이용가
작성 : 2005. 11. 23.

 
  병문안 겸 같이 목욕탕에 가려고 오랜만에 친구 집에 갔었습니다. 우선은 친구가 그렇게 보고 싶다 말하던, 그리고 앞서 감상기록을 했던 ‘크리스마스의 악몽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을 보았습니다. 일단 본편이 끝나자 친구는 너무 피곤하다며 조금 잘터이니 단편 영화 두개 다 보면 깨워달라더군요. 그래서 전에 보다만-DVD에 같이 수록된-팀 버튼 감독님의 단편 영화 두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입니까!! 집에서는 자막이 안나오기에 “또 필름만 부록인가?”라며 투덜거리게 만들었던 것이 친구의 비디오 게임기를 통해서는 너무 잘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제기랄!!)
  그럼 이전까지 매니아 층에서는 암흑의 루트를 통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평상시에는 착한 소년인 빈센트 말로이. 하지만 소년은 어둠의 포스를 뿜는 또 다른 인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호러 영화의 배우로 등장하시던 고 빈센트 프라이스Vincent Price님이십니다. 자신의 내부인격의 매력에 빠져 현실과 이상의 딜레마 속에서 혼란의 압력을 받게되는 소년은 결국……. [빈센트Vincent]
 
  자신이 만든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보는 등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그 행복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개 스파키가 차에 치여 죽게 되는 사건입니다. 슬픔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과학시간에 전기와 생명에 대한 실험을 보던 소년은 스파키를 소생시키기로 마음먹습니다. 소년의 실험은 성공하지만, 마을에서는 괴물이 나타났다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마는데……. [프란켄위니Frankenweenie]

 
  우선 '빈센트'는 한참 상영중인 '유령신부Corpse Bride'와 앞서 본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다른 이들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팀 버튼의 야생적인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후후훗. 소년기 시절의 광기 어린 기괴한 상상력이라니. 같이 추가된 인터뷰 중에 등장하시는 팀 버튼 님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소년 빈센트와 매치 되는 것에 그것은 감독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되었습니다. 어쩜 자신의 창조물과 똑같이 생기셨던지 깜짝 놀라고 말았던 것이지요(웃음)
 
  그리고 '프랑켄위니'. 절대 현실적인 계산에서 보지 말 것을 부탁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제가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은, 그렇습니다. 동화라는 느낌을 받아버렸다는 겁니다. 사랑의 힘이란 얼마나 순순하고 강한 것인지에 대한 교훈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도 실험적인 기분으로 접할 수 있었던 두 작품. 비록 빛을 보지 못 작품일지라도, 현재의 팀 버튼 님을 존재하기 위한 훌륭한 발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끔찍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또 한편으로는 동화 같은 작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팀 버튼 감독 님. 늦게 나마 당신을 알게되어 영광입니다.

 
  그럼 밀려버리고만 다음 감상 기록을 향해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해보겠습니다.
 

Ps. 애니메이션 '빈센트'의 좀더 확장된 이야기라 생각되는 '프랑켄위니'. 그런데 개 이름은 스파키인데 영화 제목은 프랑켄스파키가 아니라 프랑켄위니인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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