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물고기 [dts] - 재발매
타무라 시게루 감독 / 뉴타입DVD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은하의 물고기銀河の魚 / URSA minor BLUE
감독 : 다무라 시게루
등급 : 전체관람가
작성 : 2005. 11. 07.

 
"모험이 담긴 짧은 동화 같다 랄까?"
 즉흥 감상

 
  어느 때던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볼만한 작품을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막상 이런 저런 작품을 소개받긴 했었지만 결국 접한 것 없이 리스트만 적어뒀다가 그만 그것마저 잃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이런 저런 작품을 고르던 중 무엇인가 기억에 있는 제목이 있었기에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이지요.
  제목 하여 '은하의 물고기'. 제목 만 가지고선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던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노를 저어나가는 작은 보트가 등장합니다. 타고 있는 사람은 노를 잡은 노인과 작살을 든 소년이군요. 낚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노인과 소년은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7시를 알리 시계. 그러자 소년은 이번에는 자신의 차례라면서 옥상으로 올라가 유리판 같은 것에 별을 찍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밤하늘의 어떤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노인과 소년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유성 파편으로 만든 작살을 얻는 등 '괴물'과의 싸움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하는데…….

 
  후훗. 저는 '동화'같은 것을 접하게 되면 이상하게 나름대로 현실적인 분석을 하려는 마음이 들더군요. 비유와 은유 가득한 이야기임을 알고 있지만 이때만큼은 왜 그리도 현실주의로 변하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는 것이 이 모험 가득한 이야기가 단지 소년의 꿈이나 과대상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던 것이지요.
  다르게 받아들인 것이라면 은하의 바다를 관찰하며 문제점이 발견될 때마다 '해결사'로서 은하계의 안녕을 지키려는 '은하파수꾼'이 등장하는 한편의 짧은 이야기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면 바다위에서 노인이 소년에게 아래를 보라고 했을 때인데요. 수면 아래로 비쳐 보이던 인간들의 도시. 뭐랄까요? 순간적이지만 밤하늘의 천체를 모방한 밤의 도시에 대한 묘사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밖에 날개 달린 원숭이(?)와 말하는 나무, 움직이는 빌딩 인간 등의 등장은 자칫 공포물이 될 뻔한 소재들을 너무나도 동화 특유의 잔잔한 기분으로 표현했다는 것에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느낌. 뭐랄까요? 그냥 편안하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작품'같은 느낌이랄까요? 자기 전에 들을 수 있는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빛이 밤하늘의 별빛을 삼켜버린 듯. 문득 오래 전 친구와 함께 유성우를 봤을 때가 떠오르는군요. 그러고 보니 그 친구가 괜히 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웃음)

 
  아아. 별이라. 오늘은 행복한 꿈을 꾸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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