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 TV 시리즈 (7disc)
Various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TV시리즈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원작 : 킨다이치 렌쥬로
등급 : 13세 이상
작성 : 2005. 10. 02.
 

"LOVE LOVE LOVE トロビカ-ナ~♪"
―작품 中―
Tropicana(트로피카나) : 열대의, 열정적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휴가 나온 친구를 위한 모임에서의 3차―노래방. 연장의 연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곡으로 부른 노래의 일부분입니다. 감상기록의 제목만 보셔도 아시는 분들은 다들 열광을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의 TV시리즈 오프닝 곡. 마침 입원했었던 친구가 노트북으로 보여줬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른 새벽인 듯한 어두운 시간. 안개가 낀 듯한 막막한 시야의 공간을 파란머리의 여자가 걷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큰 저택을 등지며 슬픔의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 나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간은 흐르고 장소마저 바뀌어 정글. 엄마가 되어버린 여인 ‘웨다’가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오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없다는 설정(?)의 한 예쁜 여자아이 ‘구우’를 데리고 옵니다. 정글에서 보기 힘든 흰 피부와 귀여운 표정. 무엇인가 상냥해 보이는 소녀에게 주인공 소년 ‘하레’는 첫눈에 반해버리게 되고 같이 즐겁게 놀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하레는 자신의 평화로웠던 삶이 경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들어섰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각 챕터가 일루전illusion으로 나뉘어있어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그저 하레의 착각 속에서 일어난 엽기적이며 황당한 사건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주인공 하레를 제외하고는 정글에서건 후반부의 도시에서건 그 누구하나 구우의 행각(?)에 대해 그리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지요.
  도라에몽을 능가하는 사차원 내장과 신기하거나 신경 거슬리게 하는 것을 먹어버리는 입. 상황에 따라 완벽한 변신을 보이는 얼굴. 아아. 어떠한 상상초월의 사건을 일으키고도 그저 자연스럽게 지나가버리게 하는 그녀의 능력은 ‘구우사마~’를 외치게 합니다(웃음)

 
  마치 시트콤을 보듯 매회의 연결에 신경 쓰지 않고 각각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웃음을 유발시키는 작품. 같이 보고 있던 친구의 말로는―언제 세고 있었는지는 몰라도―제가 각 회마다 최소 70회 이상을 웃었다고 하니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좀 잘 안 웃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안 그래도 제가 SF쪽을 즐기는 편이라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ケロロ軍曹’를 순서엉망으로 웃으면서 간간이 즐기고 있었다지만, 이거 이번 작품은 안 그래도 답답했던 뇌가 청소되어버린 듯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 이 작품은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국에서는 직역해서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름’으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라고도 말해지는 것은 두 주인공의 이름이 날씨를 말하기도 하기에 일본식 언어유희로서 중복 의미를 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직역으로만 하자면 분명 ‘맑은 뒤 흐림’입니다.

 
  후후훗. 그럼 방금 다운 받은 오프닝 ‘Love 트로피카나’를 다시 들으며 이번 감상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Ps.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DELUXE도 한국에 DVD세트로 출시가 되어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FINAL. 하지만 어쩐지 애니메이션 박스 세트는 정이 안 가는 것이, 아무튼 시간 나면 남은 두 묶음도 순서대로 접해보려고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