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감독판 + 극장판) (2disc) - [할인행사]
에릭 브레스 외 감독, 애쉬튼 커처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감독 :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출연 : 애쉬튼 커처(에반), 에이미 스마트(케일 밀러), 에릭 스톨츠(케일의 아버지), 윌리암 리 스콧(토미), 엘든 헨슨(레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5. 09. 26.

 
나비의 미세한 날개 짓 한번이
지구반대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카오스 이론 ‘나비효과’―

 
  마지막 휴가. 계속해서 취소되고 변해버리는 일정 속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니, 이거 뭔가 정신적인 새로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임시적인 방법을 위해 비디오 대여점을 찾게 되었고 한시간에 가까운 고민 끝에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의 DVD를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즉흥감상으로 ‘DVD도 깨끗이 보고 반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된 작품. 그러면서도 극장판과 감독판으로 비교분석을 하며 즐겼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무엇인가로부터인가 도망가는 듯한 한 남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떤 방으로 숨어드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다니는 듯한 사람들. 남자는 다급히 문을 막고선 종이에 글씨를 휘갈겨 쓰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살리기 위한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를 무모한 계획을 위한 기록을.
  이어지는 이야기는 어떤 사건의 순간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에반이라는 이름의 청년의 어린 시절입니다. 무엇인가 끔찍한 일이 있었지만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다이너마이트 폭파사건으로 인해 살고 있던 마을에서 이사를 가게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대학생이 된 그는 자신이 7년 동안 기억이 끊어진 적이 없음에 룸메이트와 축하를 하게되고, 우연한 개기로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게 되는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 앞에 서곤 합니다. 세월이지나 그 당시의 선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만을 가지고 후회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말합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라고.
  이 작품은 잃어버린 시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순간의 선택을 재조정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좋아지기는커녕 더욱 꼬여가기만 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의 만족여하에서 재평가 될 뿐. 찾아온 행복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불행하게 인식하고 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법. 지금 한 순간의 비극을 바로 잡기 위해 중요한 선택의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그 결과로 인해서 변해버리는 미래―자신의 현재. 하지만 계속 되는 비극 속에서 결국 모든 것의 시작으로 되돌려버리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마치 타임슬립Timeslip에 관련된 영화를 보는 듯 한 이 작품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날아가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진동이 공명하는 즉, 공진현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에너지를 통해서 시공간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를 영상으로 접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아아. 아무튼 짜릿짜릿한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극장판에 이어 감독판을 보면서 느껴지는 그 충격은 필름의 편집방향에 따라 같은 영화라도 이렇게 달라져 보일 수도 있구나 하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랄까요? 하핫. 아무튼 오랜만에 인상적으로 보게된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며 감상기록을 종료해봅니다.
 
  “난 나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는가?”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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