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레스타 1 - 뱀파이어 연대기 2-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뱀파이어 레스타The Vampire Lestat―뱀파이어 연대기 2편
저자 : 앤 라이스Anne Rice
역자 : 김혜림
출판 : 도서출판 여울
작성 : 2005. 09. 03.
 

"강렬하다!! 뜨겁다!!
그의 인생을!! 그의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문득 한국어 번역본 앤 라이스 님의 작품을 찾아다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뒤늦게 알게된 뱀파이어 연대기만 해도 '절판'문제로 인해 제고도서의 소식만 접해지면 겸사겸사 전국을 돌아다닌 기억이 있군요. 특히 이번에 읽게된 뱀파이어 연대기 2편 '뱀파이어 레스타'는 일단 한국에 소개된 앤 라이스 님의 작품을 전부 소장한 뒤 접하게 된 추억이 있는 작품입니다. 덕분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뒤의 공백이 컸었지요,
  뱀파이어 루이스의 고백이 담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그 후속작이자 그 작품에서 악마처럼 묘사되었던 레스타의 자전적 이야기. 이세상 모든 것을 사랑한 순수하고도 뜨거운 영혼을 가진 그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봅니다.

 
  19세기에 시작된 죽음에 가까운 잠에서 눈을 떠 20세기라는 변해버린 세상에 부활한 뱀파이어 레스타. 그는 그를 깨운 세상의 소음 속에서 그 모든 것을 마시며 누구도 생각지 못한 혁명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모든 어둠의 규칙을 어기고 뱀파이어의 존재성을 세상에 고발하는 것!! 〈악마의 야행〉이라는 무명의 록 밴드를 찾은 그는 마침 루이스의 이야기가 담긴 책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책을 읽은 그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뱀파이어 레스타'를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혁명전의 21살의 인간 레스타의 젊은 시절로 시작되는 이야기. 몰락의 길을 걷고있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많은 것의 금지를 당하는 청년이 등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늑대들과의 사투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니콜라 드 랑팡이라는 청년과 벗이 되게 되고, 훗날 함께 파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 '르노극장'에서의 시절 이야기와 절정의 시기에 뱀파이어이자 연금술사인 마그누스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는 레스타. 그리고 아르망이라는 어둠의 존재와의 만남. 방황의 시간 속에서의 아르망을 만든 마리우스와의 만남과 '지켜야할 분들'의 이야기 등 루이스에게도 말하지 않은 200여 년 동안의 이야기가 쉴 세 없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세기의 샌프란시스코에서 그의 인생이 담긴 노래가 어둠을 가르게 되는데…….

 
  아아. 방대합니다. 지루한 듯 하면서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전편을 포함하면서도 전편을 뛰어넘는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는 말처럼 너무나도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감상기록을 작성한바 있는 영화 '퀸 오브 뱀파이어The Queen Of The Damned'에서 얼마나 멋지게 재구성되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던 작품. 아아. 영화와의 입체적 감상이라니!! 그래서인지 처음 읽었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새롭게 인식되는 이 장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황홀하면서도 뜨겁게 저를 태우는 듯 했습니다.
  특히 아르망과 마리우스의 고백 속에 등장하는 '지켜야할 분들'이자 그들의 시조 엔킬과 아카샤의 이야기까지 엄청난 세월의 흐름이 두 권―800여 페이지 속에서 정신 없이 흘러가는 모습에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모든 것이 살아 숨쉬는 듯했다라는 레스타의 변화에 대한 찬양. 루이스의 존재에 대한 고뇌 가득한 이야기보다도 사랑으로서 시대를 살아가는 존재의 고백. 죽음 앞에선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생을 주고 시간의 흐름 앞에서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이들. 그리고 영원의 침묵 속에서 그녀―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아카샤'가 깨어나게 됩니다.

 
  아아. 전작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또 하나의 대작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작가 님께 심심한 존경을 느끼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그럼 뱀파이어 연대기 3편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damned'을 집어들어 봅니다.

 
Ps. 이 감상 기록을 쓰고 있을 당시 허리케인으로 인해 뉴올리언스의 피해소식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가 님이 심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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