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케빈J.앤더슨 / 시공사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폐허Ruins THE X-FILES
저자 : 케빈 J.앤더슨Kevin J. Anderson
역자 : 이무열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5. 07. 27.
 

"이번에는 고독한 총잡이The Lone Gun-man 삼총사
바이어스, 랭리, 프로하이크까지?!"

 
  앞선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THE X-FILES'에서는 스키너 부국장과 '악령Goblins THE X-FILES'에서와는 달리 친숙한 느낌의 멀더와 스컬리가 나오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멀더의 괴짜친구들 마저―잠시지만―등장하자 이거 흥분해버린 것 같습니다(웃음)
  거기에다가 영상으로 만들었다면 블록버스터가 될 수도 있을 만큼 거대한 규모의 사건 전개까지!! 그럼 또 한번의 'TV에서 방영되지 않은'이라는 타이틀을 건 이번 작품을 우리의 두 주인공을 따라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정글 속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카산드라 루비콘이라는 이름의 여성 고고학자가 엽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의 정글 속. 멸망한 마야의 고대문명 중 하나인 '시클리탄'에서 발굴에 힘쓰는 젊은이들이 보이는군요. 원주민들까지 꺼리는 신전이자 이때 것 발굴되지 않은 고대의 피라미드를 탐사하는 사람들. 카산드라는 피라미드 지하에서 고대 마야문명의 흔적이 아닌 전혀 새로운 '무엇'을 접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리려 지상으로 나오지만 그녀는 자신들이 누군가에게 습격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음의 추적을 피해 다시금 피라미드의 지하로 도망치는 그녀는 위기의 순간 밝은 빛 속에 갇히게 되는데…….
  미국의 한 고고학 조사단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X파일 부서의 멀더와 스컬리는 자신의 딸인 카산드라를 찾고자하는 고고학자 블라디미르 루비콘 박사와 함께 고대의 유적으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탐색의 과정에서 박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나가기 시작하지만, 그들 앞에 드러난 진실은 그들 모두의 상식을 뒤엎어버리려 하는데…….

 
  마약 왕의 세력 싸움. 자유를 위한 폭력 독립단체, 의문의 군사기지를 파괴하기 위한 비공식 미군부대. 고대유물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고대의 피라미드 '시클리탄'. 소용돌이치는 그 모든 혼란을 잠식시키는 고대의 전설의 실체들이 X파일 특유의 감각으로 재조명되는 모습에 즐거운 기분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고대 문명. 현대의 과학으로 해명되지 않는 수많은 미스터리들. 잊혀진 과거에 대한 루머 중 하나인 외계의 문명이라는 소재를 X파일의 두 주인공과 함께 파헤쳐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드러난 진실을 두 눈 똑바로 본 주인공이 멀더 혼자라는 사실에, 결국 사건은 다른 모든 X파일의 이야기가 그렇듯 또 하나의 미해결 문서로 종결되고 마는군요.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을 수밖에 없다지만, 그 흔적이 여실히 남아있는 과거마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나름대로 인지할 수 있다고 말하는 가까운 과거마저도 역사적 재구성을 통해 왜곡시켜 사실을 망각해 가는 모습을 보면 글쎄요. 한치 앞은 고사하고 방금 전마저도 똑바로 알 수 없는 우리는 '진실'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TV시리즈를 뒤죽박죽으로 봐서 이번 작품이 어느 시간대의 이야기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스컬리가 유괴되었다가 돌아온 뒤라는 설명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슬슬 감상기록을 종료하려는데, 제 후임이 구매한 댄 브라운 님의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가 도착했습니다. 그럼 '회오리바람Whirl Wind THE X-FILES'은 그 다음으로 보류해보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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