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스즈키 코지 지음, 정윤아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あたらし·い うた うたい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정윤아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 07. 23.


"어린 시절의 소중했던 꿈은 그렇게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본문 中―



   처음 이 수필집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에세이'라는 작은 타이틀로 인해 읽기를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링' 시리즈와 '어두컴컴한 물밑에서'와 같이 공포 소설로 처음 스즈키 코지라는 이름의 작가를 만났었기에, '그런 소설을 쓰는 사람이 청소년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단 말인가!!'라는 선입견이 먼저 발동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낙원'과 '햇빛 찬란한 바다'까지 읽은 뒤로 저는 이 작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버렸음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장을 넘기게 된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감동'이었습니다!!


   워낙에 짧은 글들의 집약체이다 보니 전체적인 줄거리가 이렇다 할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진짜 목놓고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의 시작부분에서 작가가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를 전기를 통해 접하고 '아, 나와 닮은 사람도 있었구나'하며 용기를 얻었든, 저는 스즈키 코지라는 작가를 에세이를 통해 접하고 '아, 나와 닮은 사람도 있었구나'하며 이유 모를 동질감에 행복함에 빠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비록 살아온 환경이나 지금 그의 생활 등 많은 것들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가 생각하고 있던 이상향과 미래로의 비전 등이 제 마음속의 그 '무엇'과 공명을 일으키는 이 기분은……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태평양으로의 항해라는 어린 시절을 꿈. 그 꿈을 위한 형과의 작은 모험기. 그리고 그 꿈을 가슴에 품은 체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사랑스런 가정을 꾸려나가는 작가.
   이번 에세이를 읽다가 느낀 점은 그의 소중한 작은 꿈이 계속해서 이어진 것들이, 앞서 읽은 그의 작품들 속에서 '너무나도 잘 녹아들어 있었다'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역시 다양하고 많은 경험들이 현재의 모습과 밝은 미래로의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음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작품을 읽다가 생각하게 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작가가 바라본 '일본의 모습과 삶'에 대한 것입니다. 안정된 것만을 추구하는 모든 삶에 대한 비판 어린 충고의 생각을 읽다보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제가 '한국의 모습과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과 그리 차이가 많지 않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을 선호하며 유행이라는 신드롬에 대한 집착과 유행화 되어버린 개성의 모습 등. 생활의 안정만을 위해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해버리는 실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더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는군요(웃음)
   하지만 작가는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삶 속에서 성공한 케이스라며 '잘난 척 하지 마라'며 질타를 가할 사람도 있겠지만, 전업주부이자 프로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의 모습은…… 글쎄요. 제가 꿈꾸고 있던 이상향의 그림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군인이지만, 아니 입대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이 세상에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불가능'을 말해주는 이들이 많아 정작 해보았던 것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저도 가슴속에 '용기'를 품고 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노래'를 불러보려 합니다.


   무엇보다도 비록 가난했더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를 외치는 작가. 저는 여기에 제가 즐겨 외치는 구호를 덧붙여 외쳐봅니다.


"새로운 노래를 부를지어다!! 파이팅 버닝 라이프!! 버닝 +ㅁ+ /"



Ps, 혹시 우리는 '불가능'을 교육받지는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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