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0-157 1
로빈 쿡 지음, 서창렬 옮김 / 열림원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독O-157:Toxin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7. 08.


E. Coli O-157 : H7
오염된 음식의 섭취에 의해 발병,
잠복기 3∼8일,
장 점막에 붙어 혈관을 파괴하는 베로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
감염자의 5%는 혈변과 혈뇨를 보게 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18개의 로빈 쿡 님 작품 중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선 감상에 해당하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옮긴이의 말에서 찾고있던 단어가 발견되어 다시 한번 흥분해버렸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제 가슴에 '전율'을 느끼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50대의 두 남자 바트 윈슬로와 윌리 브라운이 엽니다. 둘은 흔히 '4D업자―죽은dead, 죽어 가는dying, 병에 걸린diseased, 불구가 된disabled―'라는 신분으로 소들을 축산처리장에 보내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둘이 병든 소 한 마리를 축산처리장에 보내고 그 처리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어지는 바통은 킴 레지스라는 이름의 심장외과의사와 그의 이혼 전 아내 트레이시 레지스. 그들의 딸 베키 레지스가 이어받습니다. 새 애인과 여행을 떠나는 트레이시 대신 딸을 맡게 된 킴은 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딸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덜 익은 패티―동글납작하게 만든 다진 고기―가 든 햄버거를 먹게되는 배키가 다음날 복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심각성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다들 처음에는 단순 배탈로만 생각하지만, 그것은 배키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만들게 되는데…….


   앞서 읽은 '죽음의 신Godplayer'처럼 태풍과도 같은 느낌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는 죽어 가는 딸의 모습에서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작가대신 고함을 질러대는 듯 했습니다. 접수창구에서의 대기시간 3시간. 정작 응급 상황이 닥쳐도 살리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보다도 업무 방침의 규정이라는 틀 속에서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지는 모습이란…… 특히 심장이 멈춰버린 어린 딸의 가슴을 열고 소생술을 펼치는 장면에서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은 감정의 폭발!! 바로 전율을 느끼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의료계의 고발말고도 이번 작품은 패스트푸드의 비윤리적 관리 실태 행위와 언론매체의 양면성에대한 고발의 내용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게되었습니다.


   O-157같은 위험한 대장균에 대한 이야기를 어릴 때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에서도 1992년 5월에 양성반응환자가 발생했다는 것과 함께 최근까지도 이슈화되고 있는 먹거리의 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작품은 쇠고기 업계의 비리만을 주 관심사로 다루긴 했지만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양심을 망각한 이야기는 분명 이것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감히 먹는걸 가지고 장난질(?)이라니!!


   아무튼 이렇게 예전에 작성했던 '스핑크스Sphinx'를 제외한 17개의 컬렉션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소장하지 못한 '인턴시절The Year of the Intern', '6번 염색체Chromosome Six', '벡터Vector', '복제인간Shock', '납치Abduction', '발작Seizure'도 빨리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생일 선물로 받은 아루트로 페레스 레베르테 님의 '뒤마 클럽Club Dumas'을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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