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7, 2006
제작 : 제리 브룩 하이머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8.03.23.
“세기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 연장선에서 살고 있을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으흠. 앞선 감상 기록의 마지막에서 영화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 1993’의 감상으로 넘어가본다고 적었었는데요. 막상 기록을 시작하려고보니 범죄 현장 연구 일곱 번째 묶음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고로, 범인과의 대치상황에서 그만 총격을 받고 쓰러졌었던 짐 브레스 경감님의 기적적인 소생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공연장의 환상적인 무대와 옛 건물의 폭파현장의 모습에 이어, 각각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의문의 죽음에 대한 조사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캐서린이 당하게 되는 잃어버린 기억속의 납치에 이은 강간의 가능성과 죽음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정밀한 미니어처와 관련된 새로운 유형의 범죄, 차례차례 들어오는 주검들이 갑자기 눈을 뜸에 혼령들끼리의 대화와 함께 그들이 간직한 죽음으로의 이야기를 CSI 요원들이 밝혀내게 되고, 대상이 분명치 않은 집단 살인에 이르는 구타사건이 라스베가스를 휩쓸게 됩니다. 거기에 성당의 십자기 위로 십자 형태로 매달려있는 한 여인의 주검, 두 아이의 실종과 의문의 화제사건이 하나의 사건이 되어가고, 완전히 다르면서도 묘한 연결점의 모습이라는 신비로 가득한 두 여인의 죽음, ‘미키 던’이라는 라스베가스의 전설이었던 한 남자의 증거가 물 위로 부상하게 됨에 시작되는 연쇄살인 사건과 전설의 실체, 지독하게 운이 없었던 한 남자의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연쇄살인사건의 이야기, 심증은 확실하나 물적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되어버린 범인에 대한 캐서린의 계속되는 수사,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라스베가스를 찾게 되는 여인들이 맞이하게 되었던 의문의 죽음에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 이야기 등, 수없이 많은 범죄 현장이 CSI 요원들을 호출하기 시작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중요하다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캐서린의 친부이자 라스베가스 카지노 업계의 대부인 ‘샘 브라운’이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다는 사실과 어떤 특정 사건 현장에 남아있게 되는 모형을 통해 ‘미니어처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된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 그리섬 반장의 교육차 휴가를 떠나게 된 공석을 대신하여 새롭게 얼굴을 비추게 되는 한 남자, 그리고 또 한 번 어려운 고비를 넘긴 그랙의 성장, 마지막으로 ‘미니어처킬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게 된 ‘하지스 원정대(?)’ 등의 이야기들을 뽑아볼 수 있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레이디 해더 님도 오랜만에 등장하시긴 했지만, 흐음. 점점 그 포스를 잃어 가시는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사실 ‘시즌 6, 2005’을 기점으로 위기를 만나게 되었다 생각이 들었던 라스베가스 이야기는, 이번의 ‘시즌 7’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서 저를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뭐랄까요? 그 세기말적인 어떤 모순 가득한 현실에 대해 마치 ‘밀레니엄 Millennium’ 시리즈를 CSI적 시점으로서 만나본 기분이었다면 좋을까요?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그 균형을 유지해오던 도덕과 양심이라는 것이 이번 이야기 묶음을 통해서 그 통제성을 벗어나버렸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특히 ‘집단폭행이 부른 죽음’이라는 이야기부분에서 그것을 실감했으며, 또한 그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마저 그렇게 인식하게 된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들은 흔적을 남겨주시고요, 아직 확인 예정이신 분들은 직접 이번 작품들을 만나보신 후 그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아. 범죄라.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심도 있게 뒤틀리면서 만들어지게 되는 극단적인 처방들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또한 행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적어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무튼, 다음은 확실히 영화 ‘보디 에일리언’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려 합니다.
TEXT No.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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