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6, 2005
제작 : 제리 브룩 하이머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7.12.30.
“꼬꼬마 동산을 찾아서.”
-즉흥 감상-
달리고 달려 드디어 라스베가스를 지리적 배경으로 하는 범죄 현장 연구 여섯 번째 묶음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납치에 의한 죽음으로의 행진 속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닉의 이야기를 뒤로하는 이야기를 계속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화제현장을 중심으로 연속적으로 다른 사건들의 이야기마저 같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의문의 스트리퍼 살인사건,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운전기사가 손님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사건, 남자 모델이 맞이하게 된 의문의 죽음, 아내를 잃게 된 한 남자와 무엇인가 이상한 범죄 현장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유성우가 떨어지던 날. 한 남자의 주검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집단 자살현장, 어지러운 핏자국만 남긴 체 시체가 사라진 현장을 통해 나름대로의 결과를 추적하게 되는 이야기, 아기를 앞에 두고 운명을 달리해버린 동정녀의 죽음, 조작된 증거의 진상을 밝혀내는 이야기,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 총기사고의 조사, 쓰레기통에서 발견하게 되는 행복한 표정으로 운명을 달리하고야만 한 남자, 남녀 한 쌍의 죽음이라는 의문 가득한 범죄현장의 분석, 아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음에 당황하게 되는 한 엄마를 도와주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보다 털이 많은 한 남자의 주검에 얽힌 진실, 젊은 청년의 의문사, 자신의 차에 치어죽은 한 여인의 진상을 추적하게 되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사건 현장의 속삭임을 따라 길을 걷는 사람들의 인생이 말해지게 되는데…….
네? 다른 건 일단 다 좋은데 위의 즉흥 감상이나 해명해보라구요? 자자. 진정하시구요. 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재미’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유부남이 되어버린 워릭, 일곱 번째 이야기기인 총기사고의 발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긴장감 조성, 열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캐서린의 가족사가 정리되는 것 같은 분위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열다섯 번째 이야기를 통해 갑자기 모든 이야기가 ‘그냥’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는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그리섬 반장과의 사이가 좋다 말아버린 ‘레이디 해더’를 오랜만에 뵙고는 못 알아보았으며, 그 이야기의 결말부분에서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을 강하게 받아버렸는데요. 그 후부터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앞선 미결 사건중 하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발생하는 사건들이 등장함에도 지난 이야기까지 추적하기가 그만 귀찮아져버렸습니다. 거기에 어떤 분들한테는 재미있는 설정일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부분으로서 다른 드라마들이 식상해졌을 때마다 사용하는 ‘외부시점으로 주인공들 바라보기’가 등장했으며, 천제 소년, 아니 소녀가 등장하는 이야기에서는 흔히 말하는 ‘아스트랄’의 기분을 받아버리기 까지 했습니다.
단지 하루에 한편씩만 보는 방식으로 시청습관을 바꿔버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실제적으로 작품의 스타일에서 변화가 생겨버린 것 일까나요? 당장 다음달부터 ‘시즌 7, 2006’에 들어 가보려고 했는데, 이거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아니군요. 모처럼의 휴식기이니 소설책으로 만들어진 CSI를 만나봐야 겠습니다.
범죄 현장이라. 그러고 보니 경찰서에서 군 생활을 할 때 만해도 워낙에 시골이었던지라 치매노인이나 송아지 찾으러 아주 가끔씩 등산로도 아닌 산길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밤낮으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는지라 도시에서의 경찰서 근무의 전․의경들은 어떤 생활을 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물론 사무직이나, 운전병, 부대소속으로 시위진압을 나섰던 대원들 말고 이런 범죄 현장으로 투입되어봤었던 대원들로 말인데요. 어찌되었건 외견상으로는 일반 경찰이랑 차이가 별로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다음으로는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 언리미티드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 アンリミテッド, 2001’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렵니다.
TEXT No. 0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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