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4, 2003
감독 : 알렉 스마이트, 빌 이글스, 브라이언 스파이서, 데이빗 그로스먼, 대니 캐논, 딘 화이트, 두안 클락, 제프리 G. 헌트, 제프리 레비, 케네스 핑크, 루 안토니오, 마이클 W. 앳킨스, 오즈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리차드 J. 루이스, 토마스 J. 라이트, 테렌스 오하라 등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7.10.01.
“단지 수염 좀 길렀을 뿐인데.”
-즉흥 감상-
여차저차 벌써 CSI라스베가스 시리즈의 네 번째 묶음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다섯 번째 묶음까지 보고난 다음이라 기억 속에서 섞이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그래도 다섯 번째 묶음에서는 정말이지 무엇인가 파격적인 기분이 있었던지라, 그것을 소개하기위해서라도 이번의 묶음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동안 CSI를 열심히 도와주던 락우드 형사가 순직하고, 청력의 상태가 절정에 가깝도록 나빠진 그리섬 반장이 수술실로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네 번째 묶음은, 어엇?! 다행이 수술을 마친 듯 보이는 그리섬 반장님이 얼굴 하나 가득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되는 이야기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과 그 용의자들의 체포직전에 이어지는 또 다른 살인, 욕조에서 스프가 되어버린 시체, 벽장 안에서 미라로 발견되어버린 노부인, 강간에 이어진 살인에 대한 진짜 범인 찾기, 차 안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숨진 아기의 진상, 의문점이 가득 남는 감전사의 조사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의 현장으로의 화려함 넘쳐나는 연구 모습이 펼쳐지게 되는데…….
이번 시즌에서의 큰 변화라면 경찰 서장이 바뀌었다는 점과, CSI 팀을 도와주는 형사가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연구실에서만 일하던 그렉이 현장으로 나오는 빈도수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시즌은 거의 전체가 드라마적인 소재보다는 앞선 이야기들보다 좀더 ‘연구실’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것은 아마 작품 내의 최고 익살꾼인 그렉이 분석실에서 현장으로 나오기 시작 했는 데다가 그리섬 반장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사건 현장으로 출두하기 시작했기 때문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무엇인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던 소재가 나름대로 안정적인 라인에 들어선 것인지는 몰라도, 재미가 조금 반감된 부분이 없지 않더군요.
그리고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사람 참 잘 죽고 참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도 잘 죽이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별만큼, 그리고 사람의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 나오는 것 마냥 엽기적인 사망 사고가 단지 허구가 아닌 하나의 가능성으로 소개된다는 것은 충분히 현실적으로도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요. 아무튼 이런 볼거리를 만들어내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범죄 현장 연구. 이 작품에서는 어떤 범죄가 발생할 경우 그 흔적을 추적해나가는 사람들이 중심인 이야기라서인지 꾀나 영향력 있는 존재로 등장하지만, 최근 다른 외화드라마들-형사물이라거나 변호사들이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말해지는 그들은 현장과 증거물들을 파괴시키면서 추적해나가는 사람들이라 말해진다는 점에서 시점에 따른 차이를 확인해 볼 수도 있었는데요. 그런 지적에 대해 이 시리즈에서는 지난 사건을 재조명 하거나, 반전적인 이야기 등을 통해 모든 것이 완전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뛰시는 과학수사대 여러분께도 소리 없는 응원을 보내볼까 합니다.
아아. 위에서도 조금 언급한 것이지만, 이미 ‘시즌5’까지 다보고난 상태 이다보니 몇 번이나 잔뜩 적었던 것을 지우고 새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즌4’를 통해서 생각했던 것이랍시고 적었다가 ‘시즌5’의 내용을 같이 축약하다보니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획인하기를 몇 차례. 앞으로는 제발 한 시즌이 끝나면 일단 감상문부터 적어두고 다음 시즌에 들어가 보자 결심해보며,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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