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마르두크 스크램블 연소 マルドゥック・スクランブル 燃焼, 2011
원작 : 우부카타 토우-소설 ‘마르두크 스크램블 マルドゥック・スクランブル, ?’
감독 : 스스무 쿠도
출연 : 하야시바라 메구미, 야시마 노리토 등
등급 : ?
작성 : 2013.05.29.
“인생은 도박과 같았으니.”
-즉흥 감상-
‘마르두크 스크램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의 어둠에 잠식되어, 소중한 파트너에게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에 절규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그래도 위기의 순간 ‘닥터 이스터’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우프코크’와 자신을 수리(?)할 수 있는 ‘낙원’에 머무르게 되는데요. 그런 짧은 휴식도 잠시, 의뢰를 완수하겠다며 ‘보일드’가 나타나 난리법석을 부립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손님이 아닌 적으로 인식한 낙원의 보안시스템의 도움으로, 바롯 일행은 무사히 현장을 벗어나 그들만의 미션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앞선 이야기는 그래도 시작되는 기분에 액션도 있고 긴장감을 던져주는 마침표로 인해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인 이번 작품은 뭔가 어중간한 것이 화면만 살짝 예쁘다가 말았다는 기분인데요. 단막극으로 세 개의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역시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릴 껄 그랬습니다.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 황금시대편 3부작’은 세 번째 이야기를 정식 개봉한다기에, 앞선 두 편을 몰아 봤으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세 번째 이야기는 작년 9월에 공개 예정이었다는 거 말고는 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는데요. 그 이유를 알고 있는 분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별다른 긴장감도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저는 어떤 기으로 만났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호문쿨루스’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자궁이 아닌, 연금술로 만들어진 인간을 말하는 것인데요. 사전을 열어보니 ‘(이야기 속의)난쟁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막연한 앎의 우물’을 확인한 결과 가까운 예로 ‘스머프’이고, 환상동물사전에서보면 코믹 ‘강철의 연금술사’나 웹툰 ‘트레져헌터’에서의 호문쿨루스를 떠올리면 편할 것 같은데요. 이 작품에서 그것을 떠올린 것은, 그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바롯도, 그녀의 단짝인 우프코크도, 심지어 그 둘을 죽어라고 쫓아다니는 보일드 또한 생명체임이 분명하지만 제각각 나름의 어떤 것을 상실한 상태였기 때문인데요. 아. 호문쿨루스의 익숙한 설정 중에 하나는 ‘상실을 통한 인간의 초월’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의 출연진들도 그런 안타까운 설정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요. 그들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사항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돌고래를 타고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다구요? 동감입니다. 저도 다른 작품은 몰라도 영화 ‘코드명 J Johnny Mnemonic, 1995’를 떠올렸는데요. ‘매트릭스 시리즈’ 또한 수많은 오마주의 집합체이듯. 이번 작품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나 또 다른 작품을 떠올리셨다면 살짝 알려주는 거 아시죠?
아무튼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다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찰까 하는데요. 원작과 만화책 버전에 대한 것은,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볼까 합니다. 아. 물론 도움의 손길은 거부하지 않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은 제목으로 언급되는 ‘압축’과 ‘연소’, 그리고 ‘배기’는 작품의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의 전문 지식을 마음껏 뽐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TEXT No.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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