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우스 House, 2008

감독 : 로비 헨슨

출연 : 마이클 매드슨, 레이널도 로세일 등

등급 : R

작성 : 2014.04.05.


“그대들은 무엇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삶과 죽음의 경예에서,”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정리하던 중 만난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긴 집 안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여인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겨우 다시 만난 남편이, 으흠. 아내를 살해하고 마는군요. 한편 분위기가 떫은 다른 커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차로 먼 길을 달리던 그들이 길을 잃고, 결국에는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도움을 구하고자 가까이에 있는 호텔에 들르는데요. 먼저 도착한 커플과의 만남도 살짝, 호텔을 관리하는 사람들과의 어딘가 묘한 환영인사에 이어, ‘틴맨’이라 불리는 살인마로부터 위협을 당하기 시작하는데…….

  

  음~ 스냅샷처럼 부분적으로 보면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딘가 어수선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뭐랄까요? 그렇군요. ‘일관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커플이 시시각각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서 결국 흩어져 고립되고, 각자가 품고 있는 고뇌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는 멋졌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과거’가 열심히 교차되고 있었음에도, 그것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기보다는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논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런 느낌이야 그렇다 치고, ‘틴맨’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조금 맥이 풀리는 기분이 없지 않은 존재로, 주인공들에게 시련을 ‘깡통에 적어 던져주는 자’입니다. 즉 영어로는 ‘Tin Man’인데요. 그렇지 않아도 여독으로 피곤해죽겠는데 ‘해가 뜨기 전에 나에게 시체 한구를 넘겨라. 그러면 내가 두 번째 깡통을 넘기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이, 근례에 유명했던 ‘직쏘 영감’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하지만 ‘틴맨’은 진정한 구원을 위한 괴롭히기 보다는, 아. 이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감독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 싶어 확인해보니, 으흠?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와 ‘뷰티플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를 섞은 영화 같다고 감상을 남겼던 ‘쓰리 Thr3e, 2007’를 이 작품의 감독이 만들었었군요? 하지만 다른 작품인 다큐 ‘트러블 비하인드 Trouble Behind, 1991’나 영화 ‘파라오의 군대 Pharaoh's Army, 1995’, ‘뱃지 The Badge, 2002’, ‘비지테이션 The Visitation, 2006’은 아직 만나본 적이 없으니 함부로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감독의 다른 모든 작품을 만나본 분의 감상문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이거 ‘귀신 들린 집’과 관련된 내용 아니었냐구요? 음~ 비슷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 ‘귀신 들린 집’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사람들이 슬슬 맛이 가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집안에 귀신이 있긴 하지만 ‘진짜 귀신’이긴 한지 의문이 들었는데요. 영화의 결말부를 통해, ‘귀신 들린 집’이라기보다는 ‘경계의 관문’이 아니었을까 하는군요. 덧붙이자면, 전반적으로는 ‘슬래셔물’에 더 가깝지 않았나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 작품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신 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감상문은 지극히 개인 적인 것이니, 언제나 다양한 의견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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