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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김곡 외 감독, 메이다니 (Maydoni)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2011
감독 : 김곡, 김선
출연 : 함은정, 황우슬혜, 메이다니, 최아라, 진세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8.21.
“당신의 이름은 무엇으로 남겨지는가?”
-즉흥 감상-
영수증 영화표 타령은 지난 감상문에서도 했으니 넘기고, 다행히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2011’의 감상문에서 만남의 흔적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6월 29일 만났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붉은 화면에 휙휙 지나가는 하얀색 자글거림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어떤 공연장의 무대와 사람들임을 알리는데요. 그런 여는 화면은 일단 넘기고, 이번에는 음악방송의 녹화현장으로 뜨거운 열기의 공연을 보입니다. 그런데 앞선 팀과는 달리 이야기의 바통을 받은 팀이 등장하며, 으흠.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군요.
그렇게 결국에는 순위권 경쟁에서 참패했지만, 옮긴 연습실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데요. 우연히 발견한 테이프 속에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묘한 흡입력이 있는 안무와 노래를 그들 것으로 받아들이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팀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인기를 얻게 되자, 이번에는 팀의 메인이 되기 위한 신경전에 불을 지피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명씩 사고가 발생하고, 남은 한명에게도 그 위험이 닥쳤음에, 그녀는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한 달에 한편은 영화관에서 만나자는 결심으로 만난…은 아니었군요. 아무튼, 일정금액을 결재한 홈플러스 영수증을 가져오면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하기에, 미친 듯이 자전거를 달려 만났던 작품인데요. 올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만난 한국 공포영화’였음을 떠올렸습니다!
그거야 어찌되었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그저 별나라 사람들로 보였던 이들 조차, 사실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구요? ‘녹음실 괴담’과 ‘아이돌’이 한자리에 묶였지만, 아직은 ‘발판’정도로 생각하신다구요? 네?! 눈 가리고 아웅~하는 분들에게 고하는 ‘저작권’에 대한 무서운 일침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정말 이것저것 다 벗겨낸 다음 마지막이라 생각한 ‘경쟁’까지 뜯어내고 보니 ‘저작권’문제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내 것’을 지키기 위한 원념이 일으킨 케첩파티라.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 ‘메이커’의 입장인지라, 알게 모르게 퍼 가신 다음, 출처도 밝히지 않고, 리모델링을 거처 ‘내거임’하시는 분들을 보면 토닥여드리고 싶은데요. 그래봤자 오래 안갑니다. 순간의 조회수와 인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 쉬우니 말이지요. 조금 다른 말이긴 합니다만, ‘엠파스’가 소멸하기 직전에는, 저도 스타 블로거가 될 뻔했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아. 저작권과 숫자놀이에 대해서는 조금 민감한 편인지라 궤도이탈을 일으켜버렸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먼저 만난 ‘이토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8. 인형의집 [중고레코드]’에 이어, 영화 ‘전염가 Gloomy Sunday, 2007’를 떠올리며 만났다보니 비슷한 작품이 아닐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공장에서 찍혀…아. 죄송합니다. 아무튼, ‘아이돌’을 먼저로 ‘녹음실괴담’의 총집편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은 뭔가 좀 부족하다는 기분이 있으니, 저 또한 이번 작품을 멋진 발판으로 생각해볼까 하는군요.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예술과 관련 된 죽음을 보고 있자면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라는 속담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메인이 되기 위해, 그리고 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된 것인데요. 저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보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 Dale Vs Evil 2010’을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