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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 아리에티 (2disc)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 / 챔프영상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루 밑 아리에티 The Borrowers, 2010
원작 : 메리 노튼-동화 ‘마루 밑 바로우어즈 The Borrowers, 1952’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 : 시다 미라이, 카미키 류노스케, 미우라 토모카즈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잗성 : 2011.07.15.
“그렇다면 내 추억의 작은 물건들도?”
-즉흥 감상-
간혹, 작성 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을 마주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2010년 10월 13일.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만난 작품을 그런 식으로 다시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느 여름. 엄마가 자랐다는 집에서 일주일을 지내게 되었다는 소년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먼 길을 와서인지 피곤해 보이는 소년도 잠시, 정원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을 통해, 으흠? 정원의 숲에 사실은 ‘소인’이 있었음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작은 소녀가 엄마 아빠와 살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그날 밤. 생필품과 함께 설탕을 빌리러 아버지와 함께 인간이 살고 있는 마루 위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대위에 누워있는 소년과 눈을 마주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동안 금기하고 있던 인간과의 조우에 대해, 생존과 공존에 대한 소녀와 소년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런 둘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나름의 시련을 선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오래전에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사실 열심히 일하다가 뭔가 익숙한 느낌의 제목과 표지의 책을 발견하며 이번 작품을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작품의 정보에도 언급 했지만, 이 작품은 ‘1952년 발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타지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원작을 읽어보고 싶으시다구요? ‘걸리버 여행기’와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네?! 남말 할 처지가 아니라구요? 으흠. 혹시, 마지막 분은 ‘우리 것’이라면서 허락도 없이 사용해놓고는 ‘단지 빌려 썼을 뿐 내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문화에 대해 할 말이 있으신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내용이라기보다는 언제 어느 순간인지 모르게 잃어버리는 작은 것들이 사실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에 대한 동화를 영상으로 담은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한때나마 오컬트나 심령에 관심이 있을 때는 ‘폴터가이스트’와 그 밖의 여러 현상에 비슷한 것이 있어 그런 것과 관련된 것은 아닐까 기대하며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소인’이 등장하긴 해도 ‘걸리버 여행기’와의 연관성은 잘 모르겠구요. 원작일 경우 새 책이라도 제법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 같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가까운 도서관을 찾으시는 것이 부담을 획실히 덜 수 있을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좋다가 말았습니다. 실제 원작의 결말은 어떨지 아직 넘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후속작이 나와도 이상할 것 없는 열린 결말에, 활을 쏘는 저 작은 친구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서양이 배경이어야 할 작품이 각색의 과정에서 일본이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더라도, 문득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ゲド戰記: Tales From Earthsea, 2006’이 떠오르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그밖에 우려를 품은 물음표들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미 세상에 나온 작품. 조용히 흘려보낼까 합니다.
그럼, 잔뜩 밀려있는 감상문 목록을 보며 행복한 한숨은 살짝, 오늘 밤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날 것인지 궁금해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오! 모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비록, 태풍 ‘망온 MA-ON’이 이어서 올라온다고는 하지만, 으흠. 오랜만에 미친 듯이 강변둔치를 걸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