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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던칸 존스 감독, 미셸 모나한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1년 9월
평점 :

제목 :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감독 : 던칸 존스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미쉘 모나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7.12.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누구인가?”
-즉흥 감상-
2011년 5월 22일 오전 10시 25분.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가 한 편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도시와 달리는 열차를 교차하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열차 안에서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남자를 보이는데요. 뭔가 어리둥절하더라는 것도 잠시, 폭발사고에 휩쓸리고 맙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안전벨트에 묶인 체 밀폐된 공간에서 깨어나는데요. 여전히 어떤 상황인지 감이 잡히지 않던 중 다시금 폭발이 일어나기 8분전의 열차 안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폭파범을 찾기 위해 나름의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계속되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되풀이된다는 사실에 잠시 절망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리고 대량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각오를 다지는데…….
흐응~ 결론부터 말해보면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어떤 이론에 대한 또 다른 접근점까지 얻을 수 있었는데요. 마침표에서 조금 붕~ 뜨기는 했지만, 노력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포스터에 순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를 떠올리고 말았다구요? ‘시간이동’의 탈을 쓴 ‘평행차원’에 대한 이야기 였다구요? 네?! 꿈을 꾸는 이들은 모두 인생의 여행자들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어째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것 같다는 것은 일단 다음으로 밀어두고, 두 번째 분에게는 조금만 더 말하셨으면 발설단계까지 들어갈 뻔 했다고 속삭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오호! 어째 포스터가 낯이 익다 했었는데 과연 비슷하군요! 그래도 내용물에 있어서는 담고 있는 것이 달랐으니 너무 걱정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글쎄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 중에 하나인 ‘꿈’에 대해, 이번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이론으로 접근해 볼까 하는데요. 최근에 본 작품인 영화 ‘인시디어스 Insidious, 2010’를 같이 말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종합선물 세트 같았던 내용으로 입체감상을 말하는 것이 아닌, ‘여행자’에 대해 말해볼까 하는데요. 기시감과 예지몽 사이에서 꿈을 말하며, 한편으로는 그 여행의 정도가 시공간을 초월하지는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소린가 하니 ‘자각몽’아라고해서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이 사실은 또 다른 차원에서의 단편적 인생을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다는 것인데요. 만화 ‘샤먼킹’에 언급되는 ‘위대한 정신’과 같이, ‘이데아’…아. 네 죄송합나니.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더 많은 물음표를 남긴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후속편은 만드실 건가요?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글쎄요. 극중에 등장하는 ‘과거의 8분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장치’의 이름이 일단 ‘소스 코드’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직역하면 ‘핵심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일단은 하나의 명사로 생각하면 편할 듯 합니다.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의 사전적 의미를 일부러 찾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그럼, 어떻게 보면 진부한 동시에 황당하며, 나 하나만 행복하면 상관없다는 식의 책임감마저 상실한 마침표를 자랑하고 있는 작품. 영화 소개 글에서는 ‘저명한 과학자들이 10년 이내에 현실 가능하다고도 하는 기술을 주제로’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좀 더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